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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공수표 날린 오산시

 

오산시가 역점 추진해온 ‘서울대병원 유치’와 ‘K-팝 국제학교 설립’이 사실상 무산위기에 처하면서 투자양해각서(MOU)를 남발해 시민의 기대심리만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2008년 5월 당시 MOU만 체결한 서울대병원 유치는 5년이 지난 현재까지 답보 상태이고, K-팝 스타 양성소 또한 2011년 SM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을 뿐 경기도교육청의 인·허가 불허로 무산되는 실정에 놓였다.

결과적으로 오산시가 정치적, 전략적인 목적으로 성급하게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바람에 예산낭비는 물론, 지가상승 등 여러 가지 부작용만 가져왔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MOU 체결 전에 사업계획서와 재정상태 등 투자실현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지도 않고 재임기간 실적을 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양해각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 더 이상 시민들을 볼모로 정치적으로나 지역의 이슈화해서는 안 된다. 이젠 MOU가 공수표였음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이 서울대병원 유치와 K-팝 국제학교 설립이라 슬로건을 내걸고 금방이라도 모든 게 확정될 것처럼 앵무새처럼 재탕, 삼탕하지 않았던가.

현재 시민들은 서울대병원 유치 문제와 K-팝 국제학교 설립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이에 오산시는 명확한 답변으로 시민들에게 현 실정에 대해 인지시켜야 할 시점이다.

다만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오산시가 양해각서에 담은 합의내용을 본 계약으로 성사시키지 못한 책임은 오점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젠 좋은 말들과 허울 좋은 ‘정치용 낱말장사’를 할 것이 아니라 오산 시민들에게 좀 더 준비된 알맹이 시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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