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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대 경기도시공사 사장

 

경영실적 타 공사 대비 월등

행복한 주거문화 창출과 재무건전성 강화, 사업성이 확보된 개발사업의 선택적 추진.

경기도시공사 제8대 사장으로 취임한 최승대(57) 사장이 공사를 새롭게 변화시킬 방안은 이 3가지로 요약된다.

최 사장은 우선 공사의 경영실적과 관련,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나쁘지는 않다”며 “이는 결코 허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이 이같이 강조한 것은 공사의 자산대비 금융 부채비율, 경영성과, 1인당 매출액 등이 타 공사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 공사의 자산은 총 11조601억원이나 이 가운데 8조4천357억원이 빚이다. 부채비율이 321%에 달한다. 그러나 자산대비 금융 부채비율을 보면 39.9%에 불과하다.

이는 인천도시공사 63.7%, LH(한국토지주택공사) 57.5%, SH공사 53.3% 등 타 공사에 비해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란 의미한다.

또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3천3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LH는 52%의 수익을, SH공사와 인천도시공사는 각각 -224%, -8%를 기록했다.

1인당 매출액 역시 66억원으로 LH 28억원, SH공사 21억원, 인천도시공사 12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최 사장은 “공사는 충분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직원들이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외부에 비치는 시선은 부실 공기업으로 회자돼 아쉬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내에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중장기 재정운영계획을 수립, 이를 기초로 현재 321%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오는 2017년에는 안전행정부 권고기준 200%보다 낮은 157%로 끌어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사업 철저한 분석 후 선별 추진

최 사장은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은 철저히 사업성을 분석한 뒤 재정여건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략을 수정, 보완한다. 특히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 수요가 60% 이상 확보된 후에야 선택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공사는 안성 제4, 안성원곡, 전곡해양, 포승경제자유구역, 고덕산단 등 5개 지구의 개발을 추진 중이며 파주 월롱, 평택 오성 등 14개 산단을 준공시켰다.

또 중장기 주택사업전략, 임대주택 전문화 방안, 에너지 및 환경시설 운영사업 등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앞으로 10년 후면 산단과 택지 등의 개발기조가 관리 중심으로 역할이 변화하게 될 것”이라며 “현 단계는 이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부동산 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도시 개발은 대규모보단 소규모에 치중하고, 소규모 택지에 대학·연구소·주거가 어우러진 새로운 주거모델을 개발해 행복한 주거문화 창출에도 이바지 한다.

공사를 알릴 브랜드 네이밍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광교신도시 이후 공사의 최대 사업이 될 남양주 진건지구와 지금지구의 명칭을 ‘다산도시’로 일원화 했다. 다산도시는 녹지와 물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생태도시, 행정타운 등 자족도시, 보행네트워크 연결 등 소통이 즐거운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공사의 현안인 ▲광교신도시 ▲남양주 다산도시 ▲동탄2신도시 ▲평택고덕 산업단지 ▲황해 포승산업단지 등 5대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성과보상체계 등 개별전략도 수립한다.

위기를 맞은 에콘힐 사업부지는 전문가 자문과 민간업체의 수렴, 9월 중 일반매각을 한 뒤 지주공동사업 전환 등 후속 사업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백화점 부지(일상3)는 개별매각을, 주상복합부지인 C3, C4는 사업자 수요에 따라 통합 또는 개별 매각여부를 결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 중이다. 공사는 10월쯤 신규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황해경제구역 포승지구는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기본조사를 완료한 뒤 보상계획공고와 감정평가사 추전·협의보상 등 보상업무를 추진하는 한편 사업성과 분양성 확보를 위한 종합 마케팅도 병행한다.

 

 

 



‘행복한 주거문화 창출’ 가치 달성 매진

최 사장은 창의혁신, 수요자 중심, 지속성장, 사회공헌 등 4가지 경영방침을 통해 도민의 ‘행복한 주거문화 창출’이란 가치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창의혁신은 국내외 경제동향과 부동산 시장의 변화 흐름에 맞춰 창의적인 사업구조 변화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트렌드 변화에 대한 중장기적인 R&D를 강화 경영혁신을 도모한다는 의미다.

또 국내 1~2인 가구수 증가에 따라 소규모 택지수요가 증가, 아파트 중심에서 타운하우스 등으로 선호도 이동 등 수요자의 니즈와 변화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 수요자 중심의 경영에 앞장선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을 줄이고 현금유동성을 강화해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극복하고, 잠재력이 큰 신규 사업 등을 최적화 및 다각화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투명·정직한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공사의 성장과 발전이 지역사회에 환원되도록 책임 경영한다.

최 사장은 “내부화합과 대외 소통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이끌겠다”며 “차세대 신성장 동력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도 근무 당시 도시발전계획 수립, SOC 확충, 산업단지 개발 등의 경험을 살려 공사의 성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사진| 기자 @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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