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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영관리본부장

 

38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취임한 김태한(59) 본부장.

김 본부장은 1975년 공직을 시작해 2000년 경기도 환경국 환경보건과장과 대기관리과장, 팔당수질개선본부장 등을 거치며 환경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동두천 부시장과 구리 부시장 등을 역임한 행정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특히, 경영관리본부장직이 중소기업과 중기센터의 연결고리 역할과 센터 내 직원들을 지원해야하는 자리인 만큼 공무원 재임 시절 ‘소통의 달인’으로 불린 김 본부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설렘 안고 제2의 인생 출발

“사회에 첫 발을 디뎠던 때와 같은 기분입니다.”

김 본부장은 공직생활을 마치고 공공기관에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된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공직 재직 당시 느끼지 못했던 희망과 신비함, 부푼 꿈들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같이 어려운 경제 속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업무를 한다는 것이 어떤 업무보다도 무척 영광이다”라며 “공무원 재직 당시에는 지원보다 규제하는 업무를 많이 맡아왔지만 중기센터에서는 중소기업들은 물론이고 타 부서의 업무 지원 등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업무를 주로 맡다보니 보람도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중기센터에서 근무해보니 중기센터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중소기업들이 처한 애로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외부에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중기센터가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업의 시작인 창업부터 글로벌비즈니스까지 지원서비스를 마련해 놓고 있었다”며 “특히 내수 시장이 좁아 수출로 먹고 사는 중소기업들의 현실을 파악해 해외시장 개척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으로 판로개척분야에 매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요즘같이 어려운 경제 속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업무를 한다는 것이 어떤 업무보다도 무척 영광이다”라며 “이렇게 공공기관에 다시 근무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거듭했다.

‘소통의 달인’ 중기센터에서 꽃피우다

김 본부장은 공직 재직시절 ‘소통의 달인’으로 통했다. 이 같은 김 본부장의 평가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언론과도 소통이 잦은 경영관리본부장 자리에 제격인 셈.

그는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이 중기센터 역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센터 지원 사업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소통의 달인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도록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중소기업의 실상을 언론을 통해 널리 알리기 위해 김 본부장은 생생간담회 실시를 비롯해 중소기업에 대안 인식 전환, 제도개선사항 발굴, 기업 소개,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 등의 사례를 많이 노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부적 소통은 물론 내부적 소통을 통한 직원과 화합도 함께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모바일 커뮤니티를 활용하고 있다. 권위 의식을 버리고 직원과 1대1 소통을 이뤄내기 위함이다.

아들·며느리와도 모바일 커뮤니티를 활용해 대화를 나눈다는 그는 자신만의 소통 노하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시대를 따라가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긴급 보고할 사안에 대해 문자나 영상 등으로 실시간 보고하는 것을 일선에서는 많이 어려워하는 데 익숙해진다면 불필요한 문서작성 등을 생략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시장 시절 직원들의 실시간 보고를 통해 직접 나갈 수 없는 현장 행정 사안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라며 “조직 내의 모든 정보를 공유하다보니 상하 간, 부서 간 벽이 자연스럽게 허물어지며 업무 효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라고 강조했다.

자타공인 ‘환경전문가’

김 본부장은 1975년 고양군 환경보호과 지방보건기원보로 공직을 시작하고 1995년 아주대학교 환경공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면서 본격적인 환경전문가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도 환경국 환경정책과제팀장, 환경보전과장, 대기관리과장, 도 팔당수질개선본부 수질정책과장 등 환경기술직, 팔당수질개선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환경전문가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 같은 공로로 2000년에는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그 동안의 공무원 경험을 환경산업에 적용해 볼까 생각 중이다”라며 “경기도의 환경보전기금, 환경오염방지시설 융자금제도, 악취 끝 프로젝트 등의 경험을 되살려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환경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환경업은 21세기 유망업종”이라며 방지시설에만 국한돼 온 환경 분야 지원 현실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하수처리장·폐수처리장의 정화조와 개별 기업들의 대기오염관리시설 등에 사용되는 기술과 환경영향평가 기술 등은 해외 수출이 가능한 유망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경산업 하면 방지시설만 떠올리기 쉬운데 환경산업은 서비스산업이자 공공산업이며 21세기 유망성장산업인 만큼 이를 육성할 수 있도록 고민하며 노력할 계획”이라며 “제조시설이 아니라는 개념 때문에 소외되고 있다면 제조업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접목을 시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부·외부 고객들 모두 만족시키겠다”

중기센터의 고객이 도내 중소기업들이라면 김태한 경영관리본부장의 주요 고객은 경영관리본부를 포함한 5개 본부 직원들이다.

김 본부장은 “저희 경영관리본부에는 내부고객인 중기센터 직원들과 외부고객인 중소기업, 두 고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내부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 부서가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조직 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임원 및 직원과 허물없는 대화와 각 부서들 간의 벽을 허물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소외되는 직원들이 없도록 조직 내의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이 업무를 진행하면서 최대한 편안할 수 있기 위해 직장 내 단합을 통한 일하기 좋은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라며 “어려운 도의 재정 여건으로 경영관리본부에서는 중기센터의 경상비를 줄이기 위해 연가보상급 전액 반납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많은 소통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외부 고객인 중소기업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를 위해 최대한 친절하고 그들의 어려운 곳을 긁어주고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주어진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제 삶의 제2의 인생을 중기센터에서 멋지게 펼침으로써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글 |김수우 기자 ksw1@kgnews.co.kr

사진|이준성 기자 oldpic3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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