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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재즈축제 10년, 더욱 풍성해진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는 가평군에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오는 10월3일부터 6일까지 막을 올린다.

지난해 23만명이 함께한 자라섬 재즈축제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지정된 유일한 음악축제이자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녹색생활 홍보대사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음악페스티벌의 시작, 아시아 재즈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명실 공히 지역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군은 국도46호선과 경춘선 서울∼춘천고속도로 중간에 자리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닿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전체 면적의 83%가 산으로 둘러싸여 전국 100대 명산(산림청 지정) 중 화악산, 명지산, 운악산, 유명산, 축령산 등 5개의 아름다운 산과 북한강, 가평천, 조종천을 비롯한 용추·명지계곡 등 유명산 그리고 계곡과 하천·강을 모두 가지고 있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소탱크지역이자 알프스다.

최근에는 자연생태환경을 이용한 체험·레저·축제·생태·배움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GREEN가평이라고도 한다.

올해 10회를 맞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산과 물, 섬이 하나가 돼 풍성한 행사로 가을 하늘 대자연 속에 울려 퍼지는 재즈 축제를 미리 들여다본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축제

올해 10주년을 맞는 자라섬 재즈는 주무대인 자라섬뿐만 아니라 가평읍내로 무대공간을 확장해 진행된다.

기존의 대표적인 밤 시간대 어쿠스틱 공연 무대였던 재즈 큐브를 읍사무소 및 옛 가평역사 광장으로 옮겨와 진행된다. 낮 시간대 소규모 초청무대였던 재즈 팔레트 역시 읍사무소 광장으로 이동하며 오프밴드의 무대들도 일부 가평시내로 옮겨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재즈를 널리 알리고 지역의 드러나지 않는 음악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2회째를 맞은 가평밴드 콘테스트 본선대회가 지난달 31일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지역뮤지션 발굴 프로젝트인 가평밴드 콘테스트에는 학생으로 이뤄진 밴드들의 약진이 돋보이며 수상자에게는 총 상금 300만원과 자라섬 재즈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졌다.

10주년에 빛나는 대표적 거장들의 무대

퓨전재즈의 대표적 거장 ‘리 릿나위’가 출연을 확정했다. 뛰어난 기교를 자랑하는 그의 음악은 TV나 라디오 시그널에 단골로 소개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또 리 릿나위의 이번 밴드구성에는 퓨전재즈계의 슈퍼밴드 포플레이의 멤버이기도 한 드러머 ‘하비 메이슨’과 마일스 데이비스의 세션이기도 했던 키보디스트 ‘존 비즐리’가 함께한다.

이와 함께 트리오 토이킷의 리더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핀란드의 피아니스트 ‘이로 란탈라’도 이번 3차 라인업에 합류했다. 그는 이미 1차 라인업에서 공개된 바 있는 스웨덴의 베이시스트 랄스 다니엘손 트리오에서 연주할 뿐 아니라 자신의 솔로 무대도 선보여 다양한 구성을 들려줄 계획이다.

랄스 다니엘손의 트리오에는 유명 재즈레이블 ACT의 대표적인 드러머인 ‘볼프강 하프너’가 이번 무대를 찾는다.

이번 3차 라인업 발표 국내팀으로는 국내 재즈신의 대표적 부자 연주자인 색소포니스트 정성조와 트럼본 주자 정중화가 속한 ‘정성조’를 비롯해 한국퓨전재즈계를 대표하는 두 밴드 ‘더 버드’와 ‘웨이브’ 그리고 신나고 유쾌한 휭크밴드 ‘JSFA’와 한국대표 랩퍼 mc메타와 베이시스트 이철훈의 재즈+힙합 프로젝트 ‘재즈합’이 자라섬의 밤을 책임진다.

지역특산물 이용한 새로운 기념상품 출시

이번 제10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서는 공식음료 ‘자라섬 뱅쇼’를 출시해 재즈가 열리는 10월, 자라섬의 쌀쌀한 날씨에 안성맞춤이어서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된다.

불어로 따뜻한 와인을 의미하는 ‘뱅쇼’는 북유럽에서 추운 겨울철 원기회복과 감기예방을 위해 마시는 대중적인 저알코올성 음료의 일종이다.

이번 자라섬 뱅쇼의 런칭을 위해 프랑스의 대표 와인 산지인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 중심지, 본느시의 ‘세프 막시알 블랑숑’을 초청해 레시피를 개발했다.

4일에 걸려 가평을 방문한 블랑숑은 가평포도와 와인 등을 이용해 자라섬 뱅쇼 레시피를 개발했다.

그는 레시피 특징에 대해 “원래 오리지널 레시피는 한국 입맛에는 다소 묵직할 수 있으나 이번 자라섬 뱅쇼는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따뜻한 상태로 즐기기 위해 좀 더 산뜻한 느낌으로 개발했다”며 “산과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에서 재즈를 즐기며 뱅쇼를 마신다고 생각하니 무척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뱅쇼와 더불어 가평의 대표적 양조업체에서는 보리, 흑미, 잣 막걸리에 이어 올해는 저알코올 막걸리인 ‘미쓰리(me3)’를 재즈 막걸리로 선보이는가 하면 ‘유자 재즈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산뜻하게 만들어져 여성관객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페스티벌을 대표하는 효자상품인 재즈와인을 비롯해 이번에 새로이 출시되는 기념상품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표 모델이 되고 있다.
 

 

 


자라섬의 유래

자라섬은 자라처럼 생긴 자라목이라는 마을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자라섬이란 지명이 생기기 전에는 이 섬의 이름은 중국섬이었다. 해방 후 이 섬에서 중국인 몇명이 농사를 지었기 때문이다. 이름도 없던 섬에 중국 사람들이 참외나 수박농사를 짓자 사람들의 입에 의해 중국섬이라 불렀던 것이다.

군은 1986년 지명위원회를 열어 이 섬을 자라섬으로 짓게 됐으며 북한강 황토물이 가득차면 자라섬은 잠기고 키 큰 미루나무 꼭대기만 물위로 내민 채 힘겹게 저항하며 남아 있었다.

낚시꾼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없어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자라섬의 활용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군은 이곳을 축제장으로 이용하자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런 고민과 발상의 전환으로 자라섬이 태어났으며 여기에 재즈라는 옷이 입혀졌다.

축제의 제정 배경

사람이나 물건이나 주목받지 못하고 존재한다는 것은 생명의 가치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려지다시피 한 섬이 바로 자라섬이었으며 자라섬은 이웃사촌인 남이섬보다 크지만(약 1.5배) 홍수가 지면 물에 잠기는 악조건 때문에 외롭고 쓸쓸한 섬일 뿐이었다.

남이섬이 커다란 타원형을 이루며 큰물에도 잠기지 않고 호흡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해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을 때 자라섬은 새와 바람을 벗 삼아 묵묵히 인내해왔다. 다양화되고 변화하는 사회는 공무원들의 사고전환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2002년 자라섬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면서 홍수 시 물에 잠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8m 높이로 자라섬을 성토를 해야 한다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에 눈을 돌린 것이 축제였다.

자라섬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가장 효율·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우선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었고 넓은 터와 자연 그대로의 환경은 가평만이 가질 수 있는 축제의 최적 조건이었다.

이런 산고를 견뎌내고 탄생한 것이 2004년 ‘제1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가평군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더욱 풍성해져 관객몰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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