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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장

 

어젯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한 외식자리에서 한우인줄 알고 먹었던 소고기가 알고 보니 수입산이었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

시장에서 저녁상에 올릴 고등어를 사려는데 원산지 표시가 없다면 방사능 걱정 없이 쉽게 지갑을 열 수 있을까?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이 우리의 건강한 식탁을 책임지는 중심에 서있다.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농식품관리기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1909년 수출현미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목포상공회의소’로 설립된 후 지난 100여년 동안 농업분야에만 헌신해 온 대표적인 농식품관리기관이다.

1999년 현재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개칭되면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위한 맞춤형 농정전문기관으로 탈바꿈해 오고 있다.

그 중 원산지표시제도는 대표적인 농관원의 업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음식점에서 사먹는 소고기가 한우인지 육우인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원산지표시가 의무화되면서 수많은 유명음식점과 대형식당들이 그동안 소비자들을 속여 온 사실이 드러났다.

친환경농산물 인증 등 각종 인증제도와 농산물안전성관리, 양곡표시, 면세유사후관리, 규격출하사업, 학교급식 및 식재료 우수관리업체 사후관리 등 농관원에서 담당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무가 우리 사회의 신뢰를 확보하고 국민건강을 지키는 일과 직결돼 있다.

생산단계부터 소비단계까지 고품질 안전농식품관리를 담당하는 현장농정중심 기관으로 경기지원은 경기도와 인천·서울의 31개 시·군 관할에 17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 농관원이 책임진다

지난 6월28일부터 모든 음식점에서는 배달용 돼지고기와 배추김치의 고춧가루 원산지도 표시해야 한다.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에만 음식점을 포함한 원산지표시의무 업소수가 49만2천여 개소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의무업소의 42%를 차지하지만, 농관원 경기지원의 원산지단속 전담특별단속경찰관은 47명에 불과하다.

점점 지능화, 조직화되는 원산지표시 위반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인력충원과 예산확보 등 아쉬운 점도 많지만,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묵묵히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맡은 임무를 다하고 있다.

농관원 경기지원은 앞으로 구제역 매몰지 병원성 미생물 안전관리는 물론,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안전관리 등 국내외 각종 안전사고로 인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일련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8월7일 농관원 경기지원의 수장으로 부임해 이처럼 경기·인천·서울지역 2천500여만명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최이규 경기지원장을 만났다.



◈인터뷰 - 최이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장



- 최근 농정현장 최일선 기관인 농관원 경기지원장으로 부임했다. 소감은.

“그 동안 농관원 경기지원이 수도권 농식품 안전관리 중심기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 보내주신 농업인을 비롯한 2천만 수도권 주민 여러분께 늘 감사한다. 지난 8월7일자로 농관원 경기지원장으로 부임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2천만 주민들에게 365일 안전한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막중한 업무를 최일선에서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 공직생활 동안 농업행정 전문가로서 행보를 보였다.

“1986년 관세청에서 여행자 휴대품검사업무를 시작으로 공직생활에 입문했다. 이후 1990년부터 1997년까지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에서 금융 업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어렸을 때 가졌던 농업에 대한 동경이 항상 있었다. 그러던 중 1997년 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농림부로 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 그 동안 농정업무를 맡아오면서 보람으로 기억되는 일과 아쉬움으로 남는 일이 있다면.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소비위축과 사료값 인상 등으로 축산농가들이 헐값에 가축을 처분하고 빚더미에 휩싸여 고통을 호소할 때 심적으로 가장 괴로웠다. 한편으로 온 직원이 축산업 및 축산농민을 돕기 위해 휴일 없이 불철주야 업무를 추진해 축산업이 정상화한 후 10여 년간 축산농가들의 소득이 증대될 때 보람이 있었다. 이밖에도 2004년 협동조합과에서 근무할 때 재정경제원과 협의해 농업인 정책자금 대출금리를 3%로 일괄 인하한 사례와 지난해 재해보험팀장으로 재직할 때 동상해, 가뭄, 홍수, 폭염,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농민들에게 농작물 재해보험금 및 재난지원금을 적기에 지원, 재기할 수 있도록 업무를 수행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 아직 농관원이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그 점은 저는 물론 전체 농관원의 고민이기도 하다. 현재 농관원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홍보로 시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맡고 있는 담당업무의 영역이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시민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기관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소비자와 생산자를 함께 보호하고 우리 사회의 먹거리 신뢰확보를 위해 농관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면 고맙겠다.”



- 앞으로 임기 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경기지원을 이끌어 나갈 예정인지.

“경기지원이 수도권 소재 대표적인 농식품현장기관으로서 농식품 및 음식점원산지표시와 친환경·GAP(농산물우수관리) 등 인증농식품의 철저한 지도·단속을 실시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함께 보호할 수 있도록 그 역할과 소임을 다하겠다. 한편으로 최근 신규 사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직원들의 피로감이 쌓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직원이 즐겁고 신나게 일하지 않으면 우리의 고객인 소비자, 농업인에게도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업무수행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관행적인 업무는 최우선적으로 개선하면서 인력확충을 통해 지쳐있는 조직을 추스르고 일하고 싶고 신나는 일터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최이규 경기지원장은



■출신

△서울

■학력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졸업(1984) △국방대학교 국방관리대학원 국방관리과 석사졸업(2004)

■경력

△관세청 7급 공채(1986)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농업정보통계과장(2006.11~2007.1) △농림수산식품부 감사관실(2007.1~2010.2)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검사과장, 기획조정실 기획조정관(2010.2~2011.6) △농업정책국 재해보험팀장(2011.6~2012.12)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과장(2012.12~2013.8) △現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장(2013.8~)

■수상

△저축의날 유공 재무부장관 표창(1994) △우수공무원 대통령표창(2005)





글|전승표 기자 sp4356@kgnews.co.kr

사진|이준성 기자 oldpic3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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