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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에게 전하는 치유의 손길

소원 / 2일 개봉

장르 : 드라마

감독 : 이준익

배우 : 설경구/엄지원/이레/김해숙/김상호/라미란

공장에서 근무하는 동훈(설경구)은 야구 중계와 아내 미희(엄지원)의 잔소리, 9살된 딸 소원(이레)의 능청을 낙으로 삼아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특별할 것 없던 어느 비 오던 아침, 소원은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믿고 싶지 않은 사고를 당한다. 동훈은 경찰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그의 평범했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2일 개봉하는 영화 ‘소원’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상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이 잘 살 수 있을까라는 걱정의 마음에서 출발한 영화는 부디 잘 살기를 바라는 바람과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담긴 위로와 치유의 손길을 건넨다.

그리고 비록 믿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났지만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전의 동일 소재의 영화들이 범죄자에 대한 분노와 증오,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소원’은 다른 입장으로 접근하고 바라봤다.

영화는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으로 불편함을 전하지 않는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몇 년을 고통 받을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통감해 이같은 아픔을 겪는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평양성’ 이후 상업영화 연출을 고사했던 이준익 감독은 “큰 상처를 겪은 가족들이 고통의 터널을 지나 다시 일상을 되찾기까지의 진심 어린 가족의 태도와 주변 사람들의 열망 등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라며 “너무 아파서 들여다보기조차 힘든 소재인 만큼 가짜가 아닌 진짜 같은 마음과 감정으로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복귀작에 대한 애착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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