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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성남일화, 성남시민 품에 안기다

 

성남일화가 시민 품에 안겼다. 이재명 시장은 수개월간 시청 안팎의 소리 없는 함성에 성남일화를 끌어 안았다. 2일 기자회견장은 ‘성남일화축구단을 인수하겠다’는 한마디에 녹아들었다. 함성과 눈가의 이슬이 어우러진 그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진풍경이었다.

말 한마디의 위용을 새삼 느꼈다. 복잡한 그간의 심경을 담은 이 말을 던진 이 시장의 모습도 여느 때와 달랐다. 인수 시의 돈 문제, 종교인들의 저항, 유치 종목 등 수많은 것들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성남일화축구단은 말할 것도 없고 생활축구 동호회, 서포터즈, 성남시의회, 지역정가 등이 나서 성남일화를 인수해 시민통합, 시 대외홍보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 돼 왔고, 홍보 현수막이 시청사 부근을 비롯 시내 곳곳에 내걸려 한동안 축구단 인수 건이 최대 현안인 듯 비쳤다. 예상컨대 이 시장의 복잡한 심경을 풀어준 게 시민들의 외침이 아니었나 싶다.

축구명가의 한축인 성남일화의 위상도 인수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국내, 아시아 프로축구를 제압한 일은 엄연한 사실로, 내년 시즌 우승의 희망가를 벌써 불러본 이도 있을 것이다.

민선 5기 시 재정난 극복의 선물인 성남일화 인수, 그만큼 시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시민들의 참여가 높게 일 전망이다.

100만 시민의 힘을 집중해 성원하면 수원삼성, FC서울의 홈구장 팬들의 열광 이상이 될 것이다. 수만 팬들의 함성과 성남일화 경기장 분위기는 늘 너무나 달랐다. 특정종교 구단이란 점이 지나치게 부각되며 각급 관공서들의 미온적인 반응이 여전했던 데다 힘 받지 않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그곳으로 향하긴 어려운 일로 경기장은 늘 차가웠다.

달라질 것을 떠올리며 시민 팬들이 축구 경기장을 그렸을 것이다. 문제는 인수 결정의 가치인 통합, 참여, 희망을 완성시키는 일이다. 더 큰 통합, 더 넓은 참여, 더 밝은 희망을 위해 각 부문이 진정으로 협조 기운을 보내야 할 것이다.

이제 공은 던져졌다. 전국의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성남에 쏠렸다. 명쾌한 인수 매김, 활력넘친 운영을 통해 축구명가의 명성을 되찾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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