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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우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경기도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자화상입니다.”

지난 7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하 경기청) 사령탑을 맡은 강시우 청장은 근 30년간 중소기업을 위해 몸을 바친 그야말로 중소기업의 산증인이다. 본청과 해외 파견 업무를 주로 맡아 온 강 청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지방청장으로 발령 받았다. 이 때문에 현장 업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특히 본인이 참여해 만든 정책이 현장에서 괴리감은 없는지 이번 기회에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강 청장이 어떤 마술을 펼쳐 경기도내 중소기업 지원책을 펼칠지, 그 내용을 들어본다.



- 경기청을 맡은 소감과 포부는.

경기청은 본청위임 사무 집행과 함께 지역 산업구조에 적합한 현장 밀착형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존 본청 경영지원국장 및 소상공인정책국장 등을 맡으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정책을 만들었지만, 정작 현장에서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중소기업에 대한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문제점을 정책에 제대로 반영해서 현장 중심의 정책 수립에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1/3 이상이 밀집돼 있고, 높은 기술력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우수 중소기업이 많은 경기지역의 지방청장으로 온 것을 개인적으로 영광과 기쁨으로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중소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주역으로 육성시키고,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으로 키워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매주 4회 이상 중소기업, 중견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 현장을 찾아가고 매주 1회 이상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현장맞춤형 행정 지원을 펼칠 것이다.



- 경기청이 평가하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과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경기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 중소기업이 많고 양질의 인력과 평택항을 이용한 해외진출이 유리하다. 또 인구밀집으로 구매수요 풍부 등 좋은 인프라를 구비하고 있어 기업 성장 활동이 무한한 무대다. 현재 경기도내 중소기업은 67만여 업체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5인 이상 제조 중소기업은 4만600여 업체, 중견기업은 240여 업체에 달한다. 또 벤처기업은 8천800여 업체, 혁신형 중소기업은 900여 업체가 있다. 특히 경기도내 업체들의 수출실적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

가장 먼저 인력문제를 꼽을 수 있다. 규모별로는 소기업(50인 미만), 직종별로는 생산 기술직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5인 이상 중소기업의 부족인원은 약 24만명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5인 이상 중소제조업 부족인원은 약 6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매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과 인력을 채용하려는 기업간의 인력 미스매칭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둘째로 자금문제다. 시중 은행들의 완화적 대출태도로 대출 및 연체율 등 외형지표는 안정적이지만,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늘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발표한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보사 보고서’에서 기업의 19.3%가 ‘자금조달곤란’을 경기전망 악화사유로 꼽았다.

세번째는 기술격차다. 중소기업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7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생산성은 향상되고 있지만, 대기업과의 격차는 확대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특히 70%에 이르는 중소기업은 기술개발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제조공정 개선, 작업시간 단축 등은 중소기업 성장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50인 미만 소기업에서는 R&D 수행 역량, 연구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수출 및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도 빼놓을 수 없다.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전국기준)은 지난해 대비 3.1% 증가했다. 대기업이 -0.4%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다. 하지만 수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FTA부분에 있어서는 ▲FTA 원산지 관리 복잡성 ▲전문인력 부족 ▲해외시장 진출 어려움 등이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다. 또 경기지역의 경우 대형마트 125개, SSM 389개로 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로 상권이 침해를 받고 있어 성장 저해를 유발시키고 있다.



- 경기청은 도내 중소기업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먼저, 유관기관 간 협업을 들 수 있다. 중소기업의 위기 대응능력 배양과 체질 강화를 위해 경기청은 유관기관(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지난해 부터 종합병원식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을 운영중이다.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처방→치유’ 방식의 3단계 문제해결형 지원체계로 중소기업을 진단하고 있다.

또 매월 1~10일에 가까운 지방중소기업청과 유관기관에 건강관리사업을 신청하면 지원기관에서 기업에 필요한 자금, R&D, 판로 등 44개의 맟춤형 지원(치유)사업을 연결해 준다. 경기청은 최근까지 자금 1천583억원, 융자·보증 852억원, R&D 279억원을 지원했다.

수출지원센터도 확대·개편했다.

수출지원센터를 중심 허브로 수출지원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스톱 중소기업 수출지원체계 구축하고, 지역별 수출지원센터 중심으로 지자체, 수출지원 유관기관의 장으로 수출지원협의회를 구성·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입주 및 파견기관간 협업을 통한 글로벌 역량진단 및 역량별·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소상공인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지역 소상공인의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지자체, 소상공인진흥원과 상호 합의해 ‘소상공인지원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자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경기지역(광명시, 안산시, 부천시)과 지역 소상공인 살리기를 적극 추진, 지역경제의 뿌리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시행중이다. 또 전통시장을 지역문화 및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원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자생력 확충을 위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지원 및 나들가게 지원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창업활성화 지원(창업보육센터·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지원센터)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산학연계·특성화고) ▲판로확대 지원(공공구매제도) 등의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 경기청만의 독자적인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공공기관과 함께 하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상담회를 들 수 있다. 경기지역 소재 중소기업제품 구매력이 높은 공공기관과 함께 구매 상담회를 열어 공공시장 판로 개척의 장(場)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7월에는 한국가스공사와 상담회를 가졌다. 경기청은 이를 통해 낮은 브랜드파워,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실질적 납품처를 제공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공공기관 역시 중소기업 제품 정보 습득을 통해 제품 선정, 구매 시 편의성이 확보되는 장점이 있다.

경기청은 인력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1경제단체-1특성화고 업무협약(MOU)’이다. 중소기업 특성화고와 경기지역 경제단체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취업 확대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가 주 목표다. 현재까지 도내 27개 특성화고와 23개 경제단체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특성화고 학생에게 중소기업의 다양한 비전을 제시, 인식 개선을 통한 자발적으로 취업을 유도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도 경기청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협의회를 운영, 소상공인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상공인단체 대표, 지자체 및 주요 지원기관이 참여하는 정책 협의체를 만들고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과제 협의 및 건의, 손톱 밑 가시 해결, 정책사업 추진현황 보고(연 2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소상공인 밀집지역에 있는 주민센터, 구청, 공공기관에 소상공인 아카데미를 개설해 소상공인의 경영능력 향상을 위한 ‘소상공인 성공 아카데미’ 및 동일 상권 및 업종 내 스스로 혁신능력을 배양하는 학습조직 구성과 자생적 협업을 유도하는 ‘풀뿌리 소상공인 클럽’도 운영중이다.”



■ 강시우 청장은



출신

▲ 경북 선산

학력

▲경북고(1976)

▲육군사관학교 불어과(1980)

▲프랑스 파리10대 경제학 석사(1995)



경력

▲ 상공자원부 아중동대양주통상과(1987.06~1990.04)

▲ 〃 전자전기공업국(1990.04~1992.10)

▲ 〃 미주통상과(1992.10~1993.02)

▲ 〃 프랑스 파리10대 파견(1993.03~1995.03)

▲ 〃 통상정책과(1995.03~1996.02)

▲ 중소기업청 조사평가담당관실(1996.02~1998.03)

▲ 〃 중소기업정책국 정책총괄과(1998.03~1999.01)

▲ 〃 동향분석과장(1999.01~1999.06)

▲ 〃 공보담당관(1999.06~2000.03)

▲ 〃 기획관리관실 기획예산담당관(2000.03~2001.07)

▲ 〃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 파견(2001.07~2004.12)

▲ 〃 기업성장지원국 판로지원과장(2005.01~2006.04)

▲ 〃 소상공인지원단 소상공인지원과장(2006.04~2006.05)

▲ 〃 성장지원본부 금융지원팀장(2006.05~2007.11)

▲ 〃 정책홍보관리본부장(2007.11~2007.12)

▲ 〃 중국 산동성 파견(2007.12~2010.01)

▲ 〃 경영지원국장(2010.02~2011.01)

▲ 〃 국방대 교육훈련 파견(2011.02~2011.12)

▲ 〃 소상공인정책국장(2012.01~2013.07)

▲ 〃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2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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