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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생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인천에서 열리는 ‘제94회 전국체전’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국체전은 모든 국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예술공연과 스포츠가 어우러진 체육행사로 기획하고 있다. 인천시청 정문을 비롯한 시내 12곳에 홍보현판이 걸렸으며, 체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현수막과 홍보탑, 애드벌룬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선수단 숙박업소 1천500실에 대한 계약도 마쳤으며, 경기장도 인천과 인근 지역에 65개를 확보한 상태다. 이번 전국체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규생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을 만나봤다.

- 제94회 전국체전이 인천에서 열리는 특별한 의미는.

이번 전국체전은 1999년 이후 인천에서 14년 만에 열리는 대회다. 20세기 마지막 전국체전을 개최했던 인천이 21세기 들어서 처음으로 전국체전을 개최하게 된 셈이다. 그동안 인천은 가히 상전벽해라 할 만큼 눈부신 변화와 발전을 해왔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전국체전은 인천의 달라진 모습을 널리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 인천은 평창동계올림픽보다 경제효과가 100배 이상 클 것으로 예측되는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데 이어 유네스코로부터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녹색·문화도시로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한 ‘핫스팟 2025 : 도시들의 미래경쟁력 비교분석’ 보고서에서는 2025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할 세계의 도시 2위로 꼽히기도 했다. 이처럼 인천은 지금 세계를 향해 역동하고 있다.
 

 

 


우리가 이번 전국체전의 슬로건을 ‘역동하는 인천에서 함께 뛰자 세계로’라고 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전국체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개·폐회식의 콘셉트도 여기에 맞췄다.

개회식은 ‘두근거리는 인천’이란 주제로, 폐회식은 ‘아시아의 심장’을 주제로 진행되며, 인천의 높아진 위상을 매우 감동적이고 예술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다. 더욱이 이번 개·폐회식에서는 국내 최초로 미디어 크래프트(Media Craft) 연출구조물을 제작·운영하며 팔미도 등대, 희망의 나라 부상형 구조물, 멀티미디어기를 이용한 무대영상 구현, LED·레이저 등 첨단소재 소품을 활용해 인천의 IT기술을 과시할 계획이다.

올해는 인천 정명 600주년, 인천항 개항 130주년이 되는 만큼 인천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전통을 알릴 수 있는 특별한 계기도 된다. 이번 전국체전이 갖는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2014년 아시안게임을 1년 앞두고 열린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전국체전은 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을 시험 가동하고, 대회운영에 대한 실전훈련을 해 볼 수 있는 프레대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참고로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문학박태환수영장,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 남동체육관, 열우물테니스 및 스쿼시 경기장, 강화고인돌체육관, 송림체육관, 계양아시아드양궁장 및 계양체육관 등 최첨단 경기시설들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 이번 전국체전 목표와 준비상태는 어떤가.

인천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이번 전국체전의 목표를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2위로 정했다. 금메달 75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90개, 종합득점 5만6천점을 획득하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인천선수단은 종합 순위 2위를 놓고 서울과 종합점수 1천점 내외의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체육회는 종합2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4일까지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인천예선대회를 열고 인천 대표선수 1천302명을 선발했으며, 지난 8월 19일부터 10월 17일까지는 총 60일간의 일정으로 강도 높은 강화훈련에 돌입해 있는 상태다.

특히 인천시청과 인천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는 이번 전국체전에 대비해 한국수영의 간판 박태환, 복싱 세계랭킹 1위 신종훈, 배우 겸 국가대표 복서 이시영,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정순옥, 세계적인 당구스타 김가영 등 스타선수를 대거 영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인천선수단의 전력 향상뿐만 아니라 전국체전의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박태환은 5년 만에 전국체전에 출전하는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5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인천마크를 단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도시에는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있다. 시드배정 프리미엄,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춘 상무부대 선수 영입 혜택이 부여되는데 개최도시가 누리는 각종 이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반드시 종합2위 목표를 달성해 인천체육의 저력을 과시하고 개최도시의 자존심을 우뚝 세우겠다.

-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전국체전이 되기 위해서는.

재차 강조하지만 이번 전국체전은 역동하는 인천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인천체육의 강한 면모를 한껏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런 만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절실한 게 바로 295만 인천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렬한 응원이다.

인천시와 시체육회, 시교육청은 범시민적인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의 참여 열기도 대단하다. 이미 자원봉사자 3천명의 모집을 마무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전국체전의 대회 운영을 돕고, 인천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인천의 멋과 정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문화행사 지원, 교통주차 질서 같은 온갖 궂은 일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다행스럽게도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 인천시가 야심차게 스카우트한 한국수영의 간판 마린보이 박태환, 영화배우 겸 국가대표 복서 이시영 등 스타선수들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시민들의 참여 열기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 인천선수단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목표로 세운 종합 2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인천시민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제 곧 전 국민이 보고 즐기는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스포츠 대축전인 제94회 인천전국체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온 지역사회가 힘을 하나로 모아 이번 전국체전을 성공리에 치러냄으로써 역동하는 인천의 참 모습을 널리 알려 인천브랜드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아울러 인천선수단이 목표한 종합 2위의 성적도 달성해 인천시와 인천체육의 진면목을 만방에 떨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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