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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섭 다성ENC 대표이사

 

올해 사상 초유의 불볕더위와 원전가동 중단사태로 인해 효율적인 에너지관리의 중요성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많은 에너지기업들이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재사용 기술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다성ENC는 최근 ‘DS히터(건조기폐열회수시스템)’라는 독보적인 첨단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DS히터’는 각종 건조설비 및 공조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여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장치이다.

통상 건조설비에서는 약 40~70%, 공조설비는 약 30~50%, 보일러는 약 20~40%의 ‘폐열’이 발생한다.

이렇게 발생한 폐열을 ‘DS히터’를 사용하여 폐열 속에 들어있는 가스나 분진, 유기용제, 수분 등 이물질을 제거한 후 순수한 열에너지만을 회수하여 재사용하는 시스템이다.

DS히터와 같은 개념의 폐열재활용장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도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성의 ‘DS히터’가 주목 받는 것은 기존 제품들의 폐열 재활용률이 낮거나(대략 10%선), 외부의 기온 또는 장치의 온도에 따른 성능 편차가 크다(80℃이상의 고온이나 -5℃ 이하의 외기온도)는 그간의 단점을 대폭 개선·보완했다는 점이다.

다성의 ‘DS히터’는 열에너지의 재활용률이 최고 60%에 이르며, 고온의 폐열(250℃선)을 재활용함은 물론, 혹한의 날씨(외기온도 -30℃)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함으로써 지금까지 폐열재활용장치에 비해 높은 경제성과 성능 면에서도 한 차원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DS히터’는 기존의 코일방식을 과감히 폐기하고 알루미늄판과 기계장치를 이용해 만든 판열교환기라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구동된다.

코일방식이 1차원적인 선과 관을 통한 열교환방식이라면, 판열방식은 공기의 접촉면을 최대한 넓힌 2차원의 면접촉 열교환방식이다. 또 폐열의 누수를 최대한 막기 위해 3차에 걸쳐 열교환기 장치가 운영되는 고효율시스템이다.

‘DS히터’는 고온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고효율필터(헤파필터)를 통해 용제 및 수분을 걸러 순수열원을 회수하고, 20~40℃의 배기가스를 배출함으로써 활성탄의 흡착능력을 증가시켜 탄소배출량을 최대 60%까지 감소시키는 친환경 공기정화시스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써 다성ENC의 DS히터는 기존에 방치됐던 폐열이용기술의 앞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최첨단의 건조기 폐열회수시스템에는 그동안 연구 개발했던 다성의 다른 기술이 녹아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납품했던 최적의 작업환경을 만드는 열원과 냉매를 활용한 공기조화기기, 최첨단 반도체 부품공장에서 이용되는 항온항습기기, 각종 유기성 가스 및 유기용제를 흡착을 통해 제거하는 집진기의 핵심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현재 DS히터는 생산 2개월 만에 80~180℃의 열을 사용하는 필름·코팅제조업 등 5개 대형업체에 납품 중이다. 올해 진행 중인 협상까지 가시화되면 연말까지 추가로 20여개 업체에 납품 예정이며, 열원을 사용하는 인쇄기 및 다른 분야의 업체에도 DS히터 폐열시스템 납품을 계획 중에 있다.

이밖에 다성ENC는 빗물을 비롯해 폐수처리에 대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 빗물 저류 시에 제외됐던 초기 빗물을 저류하고 후단 고도여과(울트라 필터) 처리시설을 이용하여 여과를 거친 후 재이용하는 빗물정화시스템과, 고출력 자외선을 활용한 하·폐수와 기타 배출수의 수질 소독설비 장치를 개발 납품 중이다.

다성ENC의 폐수처리시설은 구례 하수처리장, 굴포천 하수처리장, 인주 산업단지 폐수처리장을 비롯해 다수의 하수처리장에서 폐수 재활용 시설에 이용되고 있다.



<인터뷰>이태섭 다성ENC 대표이사

- DS히터를 개발한 소감은.

다성ENC는 비록 OEM이지만 원자력발전소에 항온항습시스템까지 납품했으며, UV자외선 소독설비를 신천 하수처리장에 납품한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입니다.

이번에 개발한 건조기 폐열회수시스템 DS히터는 저와 직원들이 3년의 연구기간 동안 새우잠을 자면서,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며 숱한 파일롯 제품을 거듭 제작하면서 완성시킨 다성의 기술이 총망라된 제품입니다.

그러나 중소기업 기술제품의 시장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저희 다성ENC 이름으로 처음 납품을 성사시켰을 때, 일단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거의 0에 가까웠습니다.

일단 외상으로 설치하고, 폐열절약 테스트장비까지 직접 설치해 15일 동안 운영한 후 납품대금을 분할로 지급받았습니다. 저와 직원들이 거의 교대로 납품공장에 상주하다시피 했습니다.

‘DS히터’는 높은 에너지효율과 이를 통한 에너지수입 대체효과까지 갖춘 기술제품이므로 정부와 지자체의 높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제2의 ‘DS히터’ 같은 중소기업의 기술제품들이 개발되려면 실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중소기업 기술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다성ENC의 향후 목표는.

다성ENC는 최적화된 환경에서 공장이나 연구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환경설비를 납품하는 기술기업입니다. 공장의 제조 및 운영환경에 따라 불량률 감소를 비롯하여 생산제품의 성능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공장을 만들 때에 적정한 온도,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 그리고 폐열과 폐수를 비롯한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효율적 공장운영을 위한 필수 조건들입니다.

가장 먼저 ‘DS히터’에 대한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조속히 획득해 산업 생산현장에서 폭넓게 사용하게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다성ENC의 모든 구성원들은 앞으로도 고효율의 에너지절감장치 개발에 보다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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