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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수원하이텍고등학교

따스한 마음 갖춘 기술인 키워… 이유 있는 전국 최고
국내 대기업·중견기업 러브콜 쇄도

 

팔달공고에서 2010년 교명 변경
올 첫 졸업생 취업률 100% 육박
대기업·유망 中企 기술인력 취업
도내 최고 명문고 대열 합류

80여명 교직원 뭉쳐 놀라운 성과
현 수 교장 기업 대표들 찾아 발품
골프연습장까지 쫓아가 요청 결실
삼성전자·협성회 등 업무협약도

학생들 글로벌 리더 성장 자부
매년 전교생 국토순례 ‘걸·만·세’
이해심 기르는 정규과목 ‘연극’ 등
전인교육 바탕으로 기술인 육성


“우리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100%에 가까운 취업률 보다는 사람이 우선시되는 기술인을 길러내는 인성교육에 있습니다.”

전국 최고의 취업률로 이제는 수원시를 넘어 경기도의 자랑거리가 된 수원하이텍고등학교의 현수(57·사진) 교장이 밝힌 이 학교의 교육방향이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기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국가정책에 따라 전국 21개 학교가 지정된 ‘마이스터고등학교’라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다.

신도시로 조성된 수원시 영통구 한켠에서 주민들로부터 괄시를 받았던 팔달공업고등학교가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지정되면서 교명을 수원하이텍고등학교로 변경했다.

지난 2010년 개교와 함께 승승장구, 올해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100%에 가까운 취업률로 순식간에 도내 최고 명문 고등학교 대열에 올라선 수원하이텍고등학교.

수원하이텍고등학교의 현수 교장은 2009년 2월 이 학교가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지정됨과 동시에 부임해 지금껏 학교의 교육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팔달공고 시절에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굉장히 설움을 받는 학교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회상한 현수 교장.

현수 교장은 “2009년 마이스터고등학교 지정과 함께 부임해 1년간 준비기간을 거친 뒤 2010년부터 신입생을 받고 새로운 교육을 펼쳐나가면서부터 점점 과거의 학교 이미지가 사라지는 것을 느겼다”며 “과거에 오고싶지 않았던 학교가 이제는 오고싶다고 해서 무조건 올 수 있는 학교가 아닐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했다”고 자랑했다.

실제 올해 수원하이텍고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의 경우 중학교 내신성적 기준 상위 20% 정도가 합격선이었다.

특히 올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첫 졸업생들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유망 중소기업에 단순 노동직이 아닌 개발직 기술인력으로 거의 100% 취업하면서 수원하이텍고등학교에 대한 인기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의 이런 놀라운 성과는 현수 교장과 함께 여승기 교감 등 80여명의 교직원들이 똘똘 뭉친 결과다.

현수 교장은 “우리학교 학생들은 졸업 이후 최고기술자로 성장해 자신이 가진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기술전수자로 발전한 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경영자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인교육이 바탕이 된 직업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국내 최고의 기업인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자 납품업체 중 최상위 기업들의 모임인 협성회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장학금 지급은 물론 이들 회사로의 취업을 담보하고 있다.

현수 교장은 “마이스터고등학교 제도가 국가정책에 따라 시행된 만큼 상성전자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들의 협조는 그나마 잘 이뤄진 편이지만 중견기업들까지 우리학교 졸업생들의 취업 요구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은 수원하이텍고등학교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 역시 수원하이텍고등학교와 같은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을 올해초에 비해 내년도에는 두배 가까이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중견기업들과도 MOU를 맺고 입학과 동시에 기업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면서 졸업 이후 해당기업으로 취업하는 학생의 수도 점차 늘고있는 상황이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의 이같은 성과가 저절로 만들어 진 것은 아니다.

현수 교장은 “중견기업들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업 대표들이 모인 자리를 쫓아다니기를 수십번, 기업 대표 개개인의 골프연습장까지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한 끝에 이런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이제는 오히려 기업들이 우리학교 졸업생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다”며 자랑했다.

학생들의 실력을 믿는 현수 교장의 자신감 덕에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눈부신 발전을 이뤄내고 있으며 이런 직업교육의 밑바탕에는 ‘먼저 사람이 된 다음 교육한다’라는 그의 교육철학이 묻어 있다.

그만큼 인성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수 교장이 제일 먼저 자랑한 것은 ‘걸·만·세’.

‘걸·만·세’는 ‘걸어서 만나는 더 큰 세상’의 줄임말로 매년 전교생이 실시하는 국토순례를 뜻한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 학생들은 ‘걸·만·세’를 통해 3년 동안 우리나라 170㎞를 걷게 된다.

1학년은 학교가 위치한 수원의 역사를 알아보는 화성순례 40㎞, 2학년은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이 된 마니산 등 강화도 일대 순방 60㎞, 3학년은 제주도 한라산 등반과 올레길 탐방 70㎞ 등 모두 합쳐 170㎞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수원하이텍고등학교의 1학년 모든 학생들은 연극을 정규과목으로 배워 남을 이해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다.

이외에 유명 오페라단을 초청한 개학식 전야제와 휴일인 광복절에 학교에서 펼치는 전교생 광복행사 등 예술적 감각과 애국정신까지 갖춘 완벽한 기술인을 육성하고 있다.

현수 교장은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기술만을 가르치지 않고 여러가지 복합적 교육방식으로 먼저 사람을 만드는 전인교육을 펼치고 있다”며 “우리 학교의 졸업생들은 10년 후, 20년 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리더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부했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동안 2014학년도 신입생 입학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지원을 위한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www.sht.hs.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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