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데스크칼럼]전국체전 경기도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한다

 

국내 최대의 엘리트 스포츠 축제인 제94회 전국체육대회가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002년 제주도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온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12연패에 도전한다.

경기도 선수단은 17개 시·도 선수단 중 가장 많은 2천1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중 선수는 1천568명(남자 968명, 여자 600명)이고 임원은 449명이다. 지난해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열렸던 제93회 대회(1천985명) 때보다 32명 늘어났다. 이들 선수단은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달 가까이 각 종목별로 강화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단은 경기도의 12년 연속 정상 수성을 위해 나름대로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지만 예년처럼 신바람이 나진 못한 것 같다. 특히 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 코치들은 강화훈련을 하면서도 불안감을 표출했다. 그 이유는 매년 지급되던 강화훈련비가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는 5일 분밖에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도체육회는 추경을 통해 강화훈련비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지난달 열릴 예정이던 추경이 도의회와 도 집행부 간의 갈등으로 열리지 않아 강화훈련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이다. 선수들을 먹이고 훈련에 필요한 기구 등을 구입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금이지만 도의원과 도 공무원의 자존심 싸움으로 아직까지도 선수들의 훈련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각 종목별 감독이나 코치 중 일부는 자비를 들여 강화훈련을 실시했고, 몇몇 지도자들은 사용하던 신용카드의 한도가 초과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도체육회도 선수들의 훈련비를 조속히 지급하기 위해 도청은 물론 도의회에 빠른 해결을 촉구했지만 결국 전국체전이 개막하는 날까지도 경기도를 대표해 출전하는 선수들의 훈련비는 지급되지 않을 전망이다.

강화훈련비 지급이 늦어지면서 일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선수와 지도자들은 경기도의 종합우승 12연패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각오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훈련에 매진했다. 그런 선수와 지도자를 보면서 지금 경기도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도청 공무원들이나 도의원들의 반성을 촉구한다.

대한민국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경기도는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스포츠에서도 전국체전 종합우승 11연패, 전국동계체전 종합우승 12연패, 전국장애인체전 8연패, 전국생활체육대축전 13년 연속 최다 종목우승 등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장애인체육까지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1등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추경에서 일부 공무원들과 도의원들 입에서 ‘경기도가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게 뭐가 중요하냐’, ‘경기도만 너무 우승하는 것 아니냐’ 등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나왔다는 말을 전해 듣고 한심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도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지방선거에서 2등이나 3등을 해도 도의원에 당선될 수 있는지. 금배지를 달기 위해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비하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정정당당히 자신이 흘린 땀의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전국체전에서 1등하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선수들은 뭐라고 답을 할까?

경제침체로 세수가 줄어들면서 도 살림이 어려운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를 대표해 경기도 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을 생각한다면 ‘전국체전 우승이 뭐가 중요하냐’는 등의 망언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전국체전이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간다. 비록 훈련비 지급이 늦어지고 있지만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경기도 우승을 위해 뛸 선수들을 응원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스포츠를 이끌고 있는 경기도 선수단이 12년 연속 종합우승 달성에 성공하길 기원한다. 경기도 선수단 파이팅!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