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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칼럼]돼지의 豚丹毒 질병 예방을 위하여…

 

돼지 돈단독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Erysipelothrix rhusiopathiae가 원인균이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주로 3∼6개월 령의 비육하는 돼지에서 감수성이 높은 질병이다.

원인균의 특성을 살펴보면 아포를 형성하지 아니하지만 세균이 생존할 수 없을 것 같은 환경에서도 증식하며, 소금에 절이거나 훈연상태에서도 저항성이 강해 여러 조건의 동물 조직 내에서 수개월간 생존이 가능하다.

돼지의 분변이나 물고기 점액에서 12℃ 이하의 온도가 유지되면 1∼6개월간 생존할 수 있다. 페놀 및 크리스탈 바이올렛에 대해서는 감수성이 강하며 스트렙토마이신 및 설파제에 대해서도 사멸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다.

이 세균은 일반적인 소독제, 열(56℃에서 10분간) 및 감마선 조사로 쉽게 사멸된다. 원인균은 정상 돼지의 편도나 창자 등에 존재하며, 분변 등을 통해 수시로 배출되며, 돼지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체내에 침입해 급성패혈증과 피부에 다이아몬드형 청자색 피부병변, 관절염과 심내막염 등을 일으키며 폐사율이 높은 제2종 법정전염병이다.

또한, 돼지 돈단독은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초기에는 피부에 청자색의 화농이 생기며, 다이아몬드형 피부병변, 급성패혈증의 증상을 나타낸다. 주로 도축장이나 정육점에서 근무하는 종업원, 수의사 등의 축산물을 취급하는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제로는 페니실린이 효과적이지만 세팔로스포린이나 에리스로마이신, 클린다마이신도 치료제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이후 지속적인 예방접종으로 발생이 점점 감소해 근절되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늘어 2012년 22마리, 올해는 10월 현재 209마리가 발생했다. 경기도 도축장에서도 돈단독으로 의심되는 패혈증, 전신피부염 증상으로 돼지 지육을 폐기한 것이 2012년 98마리에 비해 훨씬 증가한 119마리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실제 농장의 돈단독 발생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돈단독 질병은 연중 발생하지만 무더위와 과밀사육 등 환경적 요인 때문에 주로 여름에 발생한다. 이때 예방접종을 하는데 다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주사했을 경우에는 백신효과가 감소돼 이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생균백신을 주사할 경우에는 백신 접종 전·후 1주일간은 항생제 주사를 삼가야 한다.

정부에서는 돼지 돈단독 질병의 근절을 위해 사육 농가들에 돈단독 예방백신을 100% 지원해 주고 있다. 그리고 돼지가 태어난 후 7∼8주에 1차 백신접종을, 1차 백신 주사 5~6주 후 2차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태어난 후 50일쯤 한 차례만 접종함으로써 돈단독 질병이 근절되지 않는 요인으로 추정된다.

돈단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사 주위 소독, 돈방의 철저한 청소, 외부 출입차량과 돼지 사육기구 등의 소독, 외부인 출입제한, 신선한 사료급여 및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돈단독 질병 발생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예방백신을 알맞은 시기에 철저히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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