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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 고전] 企者不立 跨者不行 (기자불립 과자불행)

발꿈치를 세우고는 제대로 서있을 수가 없고,
가랑이를 크게 벌려 넘으려는 자는 걸을 수가 없다

 

스스로 드러내려고 하는 자는 밝지 못하며(自見者 不明), 스스로 자랑하거나 드러내지 않으면 그 밝음이 온전할 것이다(不自見 則其明全也). 스스로 옳다고 나대는 자는 실제 옳은 것을 모르며(自是者 不彰), 스스로 옳다고 하지 않으면 그 옳음이 드러난다(不自是 則其是彰也). 남을 타고 올라 공을 세운 자는 바람직하지 못하고(自伐者 無功), 스스로 자랑하며 우쭐대지 않으면 그가 쌓은 공적은 남게 된다(不自伐 則其功有也). 스스로 뽐내서는 오래 갈수가 없고(自矜者 不長), 스스로 뽐내지 않으면 그가 쌓은 덕은 오래 가게 된다(不自矜 則其德長也). 고전에는 이 같은 것들을 찌꺼기나 군더더기라고 하였다(餘食贅行). 그리고 세상의 도리를 조금이라도 아는 자라면 가까이 하지 말라 하였다(有道子不處). 사람이 어리석으면 자기 자신의 입장을 망각하고 자기 이상으로 높게 평가받으려 한다. 자기 키보다 커 보이려고 애쓰고, 몸짓이 사람들의 눈에 들기를 바라고, 더 멋있고 아름답게 보이기 바라면서 부풀리기에 빠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반면 제대로 사는 사람은 거기에 빠져있지도 않고, 빠져들려고 하지도 않는다. 불행해지는 씨앗은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하며 성공을 바라는 것이며 언젠가 본래의 면목이 드러날 것임에도 남의 눈을 속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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