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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美成在久 (미성재구)

아름답고 훌륭한 일은 오랜 시간이 걸려야 완성된다

 

위대한 일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달라져 있다는 허무맹랑함에 빠져서는 안 되며, 반드시 그 길에 대한 어려움을 겪지 않고서는 위대한 완성이란 더더욱 없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송나라 학자 주희는 용력지구(用力之久)라는 말을 했다. 내 모든 힘을 모아 오랜 시간 노력을 집중해야 결국 위대한 답을 얻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그 위대함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제아무리 오랜 시간 정성들여 쌓은 공도 무너질 때는 하루아침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惡成不及改).

어떤 일을 할 때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 정해진 목표를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씩 걸어가는 그 모습을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서두르지 말 것이다. 서두른다는 것은 아직 익지 않은 열매를 따려고 하는 것과 같고, 조급한 것은 불안으로 이어져 일을 그르치게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역(周易)에는 자신의 인격과 능력을 정확히 알고 높은 자리에 욕심을 내라 했다. 인격은 미약(微弱)한데 앉아있는 자리가 존귀(尊貴)하고, 지혜는 적은데 도모하려는 꿈만 크다면 재앙 입을 일이 충분하다 했다. ‘아름답고 훌륭한 결과’는 오래 단련한 곳에서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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