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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치] 세계는 지금 3D프린터 전쟁중

 

오늘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동영상 국감으로 많은 호응을 받았던 국내 3D프린팅사업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뉴스를 통해 3D 프린터로 출력한 피자와 초콜릿, 맞춤형 인공눈, 인공심장, 인공혈관 등이 날마다 쏟아지고 있다. 이 3D프린팅이란 무엇일까? 3D프린팅이란 디지털화된 3차원 설계도를 바탕으로 소재를 한 층씩 쌓는 방식으로 실물 제품을 만드는 프린팅 기술을 말한다. 여러 부품의 조립이 아닌 한 번에 실물을 찍어내는 기술인 것이다. 생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우리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으로 생산기지를 중국과 동남아로 이전해감에 따라 제조업의 고용창출 수준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3D프린팅은 제조업의 중심을 다시 우리나라로 되찾아올 수 있는 강력한 변화의 모멘텀이라고 볼 수 있다.

3D프린팅은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 새로운 시장 개척에 강력한 화답이 될 수 있다. 창조경제는 ICT와 기초과학의 융합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조해내는 것을 말한다. 3D프린팅은 누구나 제조자가 될 수 있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나도 실제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바로 ‘만드는 것’ 자체에서 시작된다.

지난 12일 창조경제박람회 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창작과 교류·협업의 공간으로 오프라인 창조경제타운을 전국 곳곳에 조성해 나갈 것이며 신산업과 신시장, 새로운 일자리라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체험하고, 구체화해서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국정 구상에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3D프린팅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적인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단지 머릿속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니라 3D프린팅을 통해 바로 현실이 되는 시대, 바로 창조경제가 구현되는 시대이다. 창업 플랫폼으로서 3D프린팅은 이제 한국에서도 창조경제를 만들어나갈 가장 강력한 신성장동력이 돼야할 것이다.

점차 개인용 3D프린팅 장비보급과 함께 3D 디자인 콘텐츠 공유 서비스가 촉매로 작용함에 따라, 향후 산업의 흐름이 기업에서 가정까지 확산되는 3차 산업혁명이 실현될 것이다. 나아가 개인이 3D 디자인 콘텐츠를 제작·공유·판매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함으로써, 1인 창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전체 산업의 대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지각변동을 앞둔 대한민국의 준비는 미흡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소수의 3D 관련기업들이 악전고투중이지만 정부육성 방안 부제로, 국내 3D Scanning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아이너스기술’이 미국 기업인 ‘3D Systems’에 인수됐고 새해 예산에도 3D프린팅산업과 관련된 예산반영은 거의 없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제조 강국들은 국가 차원에서 3D프린팅을 전략 사업으로 설정하고 원천 기술 확보와 응용 사례 발굴, 그리고 시장 촉진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3D프린팅을 제조 강국 미국을 재건하는 데에 강력한 산업으로 선정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영국은 초등학교부터 3D프린팅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세계는 바야흐로 3D프린팅 전쟁 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아직까지 기본계획 수립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분야임에도 3D프린팅을 국가 전략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제라도 관심을 가지고 이 3차 산업혁명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은 뒤질 수밖에 없다. 미래창조부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만들고 예산확보를 위해 국민들을 설득해야 할 시점이다. 진정한 창조경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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