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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마음의 고통과 어려움 치유는 이웃돕기를 통해

 

 

 

올해 1월1일의 첫 해돋이를 보며 두 손 모아 한 해를 시작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때가 왔다. 아무쪼록 보람된 한 해를 마무리 하시기를 기원해 본다.

올해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출범하는 등 시작부터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던 한해였다. 한편으로는 노인 빈곤율 OECD회원국 중 1위,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은 가구 소득 1천만원 이하 빈곤층이라는 어두운 이슈들도 많았다. 이렇듯 급변하고 어두운 사회 속에서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큰 횡재보다는 ‘건강’이나 ‘힐링’ 같은 소박한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이나 ‘힐링’은 멀리 있지 않다. 비싼 음식이라든지 해외여행만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처럼 이러한 작은 소망들을 풀어가는 열쇠는 다름 아닌 이웃은 아닐까?

우리 주변의 이웃을 도우며 우리들은 삶의 깊은 보람을 찾을 수 있고 평온한 정신건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나눔의 온기가 손에 손으로 이어져 우리 마을, 우리나라, 나아가 전 세계를 따뜻하게 만들게 된다면 그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21세기의 이웃은 비단 옆집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구촌 모두가 이웃이 되는 셈이다. 이런 글로벌시대에 맞춰 포천시는 2013년 한 해 동안 다양한 이웃돕기를 진행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과 추석에는 참전유공자 복지회, 우신사업사, 에스피엘, 에치앤파트너스, 포천유리가공협의회, 한땀사랑봉사회, 에스원, 자인사 등 수없이 많은 기업·기관·종교단체에서 후원을 통해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정, 다문화가정, 새터민을 비롯한 많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훈훈한 명절을 안겨줬다.

상생협약을 통해 후원 받은 온누리 상품권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어려운 이웃의 생활에 보탬도 되고, 시골의 훈훈한 정을 나누게 해주는 1석3조의 도움을 줬다. 그리고 한여름 모시세트는 선풍기와 에어컨으로도 견디기 힘든 폭염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었다. 꾸준히 쌀과 후원금 등 기부가 계속됐고, 포천시 공직자 800여명은 이에 힘을 보태 공무원 1인 1가정 돕기를 계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주거지원 봉사와 재능 기부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빈첸시오, 광염교회, 내촌사랑회, 영중사랑나눔회, 열관리시공협회 등 많은 기관·단체에서 도배·장판은 물론 지붕수리, 컨테이너 제공, 난방설치·교체, 화장실·욕실 개조, 단열시공 등의 재능 기부를 했다. 이러한 재능 기부는 기초생활에 꼭 필요한 ‘편안한 주거공간’을 마련해 주었기에 더욱 큰 감동을 전해준다.

아울러 포천시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복지 그물망 구축에 앞장서 긴급지원사업, 무한돌봄사업, 무한돌봄서포터즈, 사례관리와 다양한 자원발굴·연계를 통해 갑작스런 사고 등으로 생계가 막막한 가정이나 긴급한 의료지원 등이 필요한 위기가정을 신속히 지원해 왔다.

이러한 따뜻한 배려와 지원은 기업의 사장이나 재력가 등 명망있는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한 장의 연탄을 그 연탄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것이 이웃돕기의 시작이며, 자녀가 성장하는 바람에 맞지 않는 옷을 바자회에 내놓는 것이 생활 속의 이웃돕기다.

이러한 작은 이웃돕기라도 그 파장은 매우 크다. 마치 나비효과를 연상시키듯이 어려운 이웃에게 한 끼 식사를 기부했을 뿐인데, 그 도움으로 영양결핍으로 고생하는 홀몸노인의 건강을 되찾을 수도 있다. 고마운 마음들이 십시일반 모여서 큰 수술비를 마련해 귀한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

이웃은 공기 같은 존재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우리에게 이웃은 살면서 꼭 필요하다. 우리가 경제적 어려움과 천재지변 등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의 원천이 바로 ‘이웃돕기’이라고 생각한다.

OECD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지우는 실마리가 ‘이웃 돕기’라고 힘줘 말하고 싶다.

어김없이 겨울 강추위가 돌아왔지만, 포천시 이웃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을 만들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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