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실제 성격 ‘칠봉’ 비슷해… 어려웠다”

‘응답하라 1994’ 칠봉 役 이후
상업 영화 주연·광고 줄 이어
“주변 반응 일희일비 하지 않아”

 

‘올드보이’유지태 아역부터 ‘응사’ 칠봉 까지 배우 유연석

쌍꺼풀이 없는 눈매는 조금만 힘을 주면 꽤 날카롭다. 하지만 조금만 힘을 빼고 웃으면 영락없는 순둥이 칠봉이다.배우 유연석(30)은 “쌍꺼풀 없는 눈이 저라는 배우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덕분에 다양한 역할을 접할 수 있었고 여러 가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그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의 강남 오빠와 ‘늑대 소년’의 못된 부잣집 아들이지만, 2003년 ‘올드보이’의 유지태 아역으로 시작한 그의 필모그래피는 생각보다 꽉 차 있다.


단막극과 시트콤, 일일극과 주말극, 통속극과 독립영화를 오갔고, 맡았던 역할도 운동선수, 의사, 연쇄살인마, 조폭의 보디가드,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된 고등학생을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 tvN의 ‘응답하라 1994’(응사)에서 가슴 아픈 첫사랑을 아름답게 간직한 메이저리거 칠봉 역으로 ‘홈런’을 쳤다. 상업 영화의 주연을 꿰찼고 광고도 줄을 잇는다. 하지만 그는 “나는 달라진 게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응사’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전작들을 사람들이 다시 찾아보고 ‘유연석이라는 배우가 이런 작품, 이런 역할도 했었구나’하고 알 수 있게 해준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다행히 차근차근 밟아왔다고 생각해요. 물론 몇 번의 시행착오도 있었고 조기 종영한 작품도 있었어요. 두려움이나 조바심을 느낄 때도, 상처를 받을 때도 있었죠. 하지만 주변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나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어수룩하거나 착한 역도 많이 했지만 그는 칠봉이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10년 동안 했던 역할 중에 제일 힘들었어요. 강한 캐릭터에 접근해 갈 때 희열도 느끼고 성취감도 있는 건데, 칠봉이는 저랑 제일 비슷하니까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밋밋하기도 하고 내가 연기를 했나 싶고, 어떻게 봐 줄까 걱정도 되고. 혼자 서울말 쓰고 나만 하숙생이 아니니까 외톨이인 거 같기도 했고요.”

그는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기도 한 인사 “해피 뉴 이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