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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는 이름 ‘김광석’

22일 탄생 50주년 맞아 추모행렬
김창기 등 동료 가수 추모곡 이어져
방송가·공연계 故人 기리며 재조명

 

동물원 출신 싱어송라이터 김창기는 지난해 ‘광석이에게’란 곡을 발표했다.

이 곡에는 동물원에서 함께 몸담은 친구이자 상실감을 대변하는 존재인 김광석과의 추억과 그리움이 담겼다.

지난달 17일(음력 기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청광사에서는 김광석의 유족과 팬카페 둥근소리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18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과거 김광석의 기제사는 고인이 청소년기를 보낸 종로구 창신동 안양암에서 매년 열렸으나 2009년부터 고인이 생전 친분 있던 스님이 있는 청광사로 옮겨 치러지고 있다.

지난 6일은 1996년 세상을 떠난 김광석의 양력 기일이었다. 오는 22일은 김광석의 탄생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럼에도 김창기와 김광석의 팬들처럼 고인을 그리워하고 음악으로 추억 앓이를 하는 정서는 변함없다.

특히 지난해부터 문화계에서는 ‘영원한 가객’을 조명하는 콘텐츠가 줄을 이었고 기일을 즈음해 절정을 이뤘다.

지난해 4~6월 김광석의 음악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이 성공적으로 열렸고, 지난해 11월부터 김광석의 노래로 꾸민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시즌 2’가 열리고 있다.

이어 지난달 16일부터 역시 같은 콘셉트의 주크박스 뮤지컬 ‘디셈버’가 개막했다. ‘디셈버’의 주인공인 JYJ의 김준수는 김광석이 작곡한 미발표곡 ‘12월’을 노래해 앨범으로도 출시했다.

김준수는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는 시대가 바뀌어도 전세대에 사랑받는 힘이 있다”며 “음악하는 후배로서 너무나 존경스럽고 부러운 부분이다. ‘디셈버’를 통해 선배님의 음악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고 미발표곡인 ‘12월’을 부르게 돼 행복했다. 선배님이 쓴 가사를 보면 삶이 보이고 사람이 보인다”고 말했다.

방송가와 공연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마찬가지.

지난해 8월 MBC ‘다큐 스페셜’이 김광석의 삶을 조명한데 이어 지난 6일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에서 김광석 편 녹화가 진행됐다. 같은 날,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는 여느 해처럼 김광석추모사업회가 주최하는 ‘김광석 따라부르기 2014’ 결선이 열렸다.

다음 달 8일에는 대구 경북대 대강당에서 박학기, 자전거탄풍경, 한동준, 동물원, 유리상자가 출연하는 ‘김광석 다시부르기’ 공연도 열린다.

출판계에서도 보조를 맞춰 김광석이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육필 원고를 모은 책 ‘미처 다 하지 못한 : 김광석 에세이’가 최근 출간됐다.

김광석이 어린 시절을 보낸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는 6일 오후 내내 김광석의 명곡들이 울려 퍼져 시민들의 가슴을 적셨다. 이날 김광석길 쌈지공원에서는 추모 공연도 열렸다.

‘김광석 다시부르기’ 공연 관계자는 “김광석의 힘은 결국 음악”이라며 “자신의 삶을 노래했지만 그 기록들은 여전히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유독 김광석을 조명하는 붐이 인 데 대해서는 “뮤지컬 분야를 중심으로 김광석을 조명하는 바람이 강했다”며 “더불어 방송을 통해 그의 삶과 음악이 다시 소개되고 공연도 함께 열리면서 생명력이 여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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