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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君子無所爭 (군자무소쟁)

군자는 무엇을 가지고 남과 다투어 꼭 경쟁하려 하지 않는다

 

論語(논어)에는 ‘군자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는다(人不知而不?)’고 하였다. 지금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자기를 어떻게든 알려 사회에 드러내기 위해서 열심히 하는 것은 인간이나 기업이나 다를 바 없다. 그것은 경쟁사회 속에서는 당연시 된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경쟁 속에서도 원칙이나 규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 공자의 견해다. 공자는 활쏘기 방식으로의 경쟁이어야 한다는 것. 활쏘기 경쟁은 양보하며 차례에 오르고 경쟁에서 진 자는 벌주를 마심으로써 진정 패배를 인정하는 멋진 경기 중에 경기라 할 수 있다.

禮記(예기)에 보면 ‘활쏘기는 인의 길이다(射者仁之道也), 활쏘기는 자기 자신에게서 바른 것을 구한다(射求正諸己), 몸을 바르게 한 후에 쏜다(己正而後發), 만약 쏴서 맞추지 못하면 곧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반성한다(發而不中則不怨勝己者反求諸己已矣)’고 하였다.

공자는 활 쏘는 사람은 군자와 같음이 있으니 정곡을 잃었을 때 돌이켜 반성하여 그 몸에서 원인을 찾기 때문이다(射有似乎君子失諸正鵠反求諸其身)라 했다. 소위 군자답지 못한 사람들이 군자인양 행세하는 것은 예삿일은 아니다.

요즘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려고 작정한 이들이 매스컴을 채우고 있다. 가만히 있는 국민들이 제 편인 양 매도하면서 작당을 일삼으며 망나니들도 하지 않은 짓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을 하늘처럼’이라는 휘호를 쓰면서 그 뜻을 실천하려 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가난해 희망 없는 국민들을 향해 일어나라고 휘호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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