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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브리태니커’ 한 권으로 읽는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실학자 ‘풍석 서유구’ 발간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조선후기 실학자 풍석(楓石) 서유구의 탄신 250주년을 맞아 ‘농업개혁론을 제시한 임원경제지 편찬자- 풍석 서유구’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달성 서 씨 명문가의 후손인 풍석 서유구(1764∼1845)는 실학의 중심시기인 18세기 후반 영조와 정조 재위 시기에 살았던 인물로, 조선 후기 임원경제학을 창시하고 ‘조선의 브리태니커’로 불리는 ‘임원경제지지’를 지은 실학자다.

그는 젊은 시절 정조를 도와 규장각 각신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편찬사업에 참여했다.

1834년, 그가 전라감사로 있을 때 고장 농민들이 흉년을 당해 고통을 받게 됐는데, 이를 본 그는 농민들을 위해 구황 식물인 고구마 재배법을 보급했다. 또 실질적 도움을 위해 조선과 중국·일본의 관계 농서를 참고해 ‘종저보(種藷譜)’를 저술, 그 재배법을 확산시켰다.

서유구는 이처럼 자신의 다채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 농민들이 현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농업기술을 파악하고, 이를 크게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조선의 농정을 개혁하기 위해 노심초사했다.

이 책은 그의 고단한 삶의 궤적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그의 사상이 지닌 특색과 의의를 살필 수 있게 서술돼 있다. 특히 조선 후기 농업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개혁론을 제시했다.

김시업 실학박물관장은 “이 책을 통해 민생을 위해 조선후기 사회변혁의 주체로 나아가려고 했던 실학자 서유구를 발견할 수 있다”며 “그의 고뇌에 찬 역정을 읽고 새로운 문명을 추구해나가야 하는 우리의 역사적 동력과 경험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31-579-6016)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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