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치] CES2014 통해본 IT코리아의 미래
[시대정치] CES2014 통해본 IT코리아의 미래
  • 경기신문
  • 승인 2014.02.0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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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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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국회의원·새누리당 사무총장

지난 1월 해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이 행사를 직접 두 눈으로 보니 IT 발전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그 속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오늘은 CES 2014에서 느낀 점과 IT코리아가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CES는 매년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로 1967년 뉴욕에서 시작되어 VCR(1970), CD 및 캠코더(1981), HDTV(1998), OLED TV(2008), 3D TV(2013)와 같은 시대와 문화를 견인하는 혁신적인 가전제품이 발표되는 경연장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이다. 올해 CES는 3천200여 업체가 참여하고, 약 15만명이 방문하여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포춘지(Fortune)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기업 중 78%가 올해 CES에 참여했다. 이는 이제 IT가 전자제품을 넘어서 자동차,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CES에서 두드러졌던 특징은 필자가 경기신문의 지면과 상임위를 통해 강조했던 3D프린팅 산업의 강세였는데,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언급하셨듯 3D프린팅 산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CES 2014에서 보니 역시나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인 3D프린팅 산업이 선진국들은 이미 대중화에 성큼 다가선 수준이었다.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필자의 지적으로 3D프린팅 관련 예산이 상당히 증액되었는데, 힘들게 반영된 예산이니만큼 대한민국 3D프린팅 산업발전에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하나 이번에 느낀 점은 중국 IT업계가 선진국과 기술력 차이를 상당히 좁혔다는 것이다. 우리에겐 생소한 많은 중국업체가 시장의 최고사양 수준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는데, 위기감마저 들게 만드는 수준이었다. 우리가 IT코리아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불편한 규제를 풀고 새로운 분야를 적극 개척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중 ‘글로벌 표준에 맞는 다양한 공인인증 서비스 허용’이라는 공약이 있다. 현재 우리는 인터넷뱅킹과 카드결제 시 공인인증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표준과는 거리가 멀다.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액티브엑스(ActiveX) 설치가 필수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어에서만 설치할 수 있어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주류를 이루는 안드로이드나 iOS에서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공인인증서의 해킹 등 보안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4천만명을 넘었으며,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2013년 4조원으로 2010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인인증서만 고집하는 것은 시대역행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전 세계적인 IT 기업인 ‘아마존’이 매해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엔 결제방식이 매우 편리하다는 것도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 우리도 새로운 결제방식을 적극 도입해야 할 시점이다.

또 하나 이번 CES의 트랜드는 바로 IT와 의료서비스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경우는 급속히 팽창하는 의료비가 가정과 사회의 부담으로 이어져 이를 해결하고자 일본 정부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의료분야의 IT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각 가정마다 보급되어 있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의료서비스 보급은 비용을 절감시켜줄 뿐만 아니라 의료서비스 지원이 빈약한 낙후지역도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

이번 CES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제시한 ‘창조경제’가 우리에게 얼마나 적절한 모델이었는지 다시 한 번 재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은 복지적 관점과 더불어 세계시장에서 꿈틀대고 있는 의료와 ICT의 융합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고자 하는 전략적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일부 의료계의 반발은 유감이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기존의 틀에만 얽매여서는 우리나라는 세계적 흐름에 크게 뒤떨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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