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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 여주시장 후보 제대로 뽑아라!

 

‘깃발만 꽂으면 당선’. 인구 10만여명에 불과한 여주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꽃 튀는 공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새누리당 여주시장 경선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까지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모두 8명. 반면 민주당은 인재가뭄에 속이 탄다. 광역도시도 아닌 작은 시골에서 후보 난립현상을 보이자 관심 선거구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적 색채가 짙은 지역정서 탓에 시민들은 그동안 여당에 ‘묻지마식 투표’ 성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요즘 시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시(市)로 승격했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장기간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 보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토리 키 재기’ 수준이지만 양평군은 해마다 인구가 3천명 증가했지만, 여주시는 오히려 감소하는 현실에 큰 충격 받은 모양이다. 여당에 무조건적인 애정을 쏟아왔는데, 이 같은 참담한 결과가 나타나자 허탈감이 팽배하다. 시민들은 “미래에 대한 정교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역발전의 바탕 돌 구실을 하는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최대 관심사는 공천방식. 여론조사 경선방식을 거쳐 3~4명으로 압축한 뒤 순위와 상관없이 최종 후보를 낙점하는 사실상 황제점지식 공천관행이 되풀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벌써부터 유권자들과 호흡하기보다 중앙 정치권에 목을 매는 ‘웰빙후보’가 있다거나, 특정후보가 낙점됐다는 무근지설(無根之說)이 나돈다. 당선에만 눈이 멀어 유권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장밋빛 공약을 남발하는 일부 후보들의 구태도 재연되고 있다고 한다. 세몰이 수단인 출판기념회에서 지역주민은 찾아보기 힘들고 낯선 외부 인사들이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에 주객이 전도됐다는 비아냥이 터져 나온다.

외눈박이식 마인드, 구태를 답습하는 후보로는 위기에 빠진 여주시에 종합처방전을 내릴 수 없다. 여주시의 백년대계를 세워야 하는 만큼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도약이냐’, ‘또다시 침체냐’의 갈림길에 선 여주시. 진정한 풀뿌리 후보를 선택해 잠자는 여주시를 깨어나게 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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