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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 고전] 成事不設 (성사불설)

이미 끝난 일은 이야기 할 것이 못 된다

 

이미 어떤 일이 벌어져 돌이킬 수 없고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더 이상 따져 묻거나 추궁하지 않겠다는 뜻이다(遂事不諫 旣往不咎). 공자도 자기 제자인 재여의 잘못에 대해 더 이상 탓하거나 말하지 않겠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일일이 따져 묻거나 들춰내 보아야 지나간 일, 엎어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말이 아닌가.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말고(不說) 이러니저러니 따지지 말고(不諫) 잘못했다고 탓하지 않는다(不咎)는 말로 요약 할 수 있다.

고전에 ‘모든 일이나 물건이 순리대로 다가오면 물리치지 말고(物順來而勿拒),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物旣去而勿追). 내 자신 대접받지 못했다 하여 계속 바라지 말고(身未遇而勿望),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事已過而勿思)’고 하였다. 지나간 일이라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넘어가는 것은 분명 아니다. 따질 일이 있으면 따져보고 꾸짖을 일이 있으면 꾸짖어서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진실에 대한 은폐가 생기기 때문이다. 길지 않는 인생 후회하는 날이 많아서는 안 된다. 단념할 것은 빨리하고 희망차게 바라볼 일에 대해 모든 것을 쏟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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