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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마음 밖의 권력·물질, 행복의 척도로 삼지 마라

 

봉사와 서민을 빙자한 철새들의 계절이 눈앞에 다가왔다. 망둥어가 뛰니까 꼴뚜기가 뛴다더니 선거 때만 되면 그런 짝이 아닌지 모르겠다.

고양시장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들은 언제 그렇게 깊이 있는 학문을 연구했는지, 각종 출판기념회가 줄을 잇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시장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을 알리는 데 이를 선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고양시는 현재 자천타천의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거명되는 사람만 7~8명, 이들 가운데는 같은 정당 소속인 사람이 많다. 어느 당이라 할 것도 없이 정당마다 경합양상이 치열할 것은 틀림없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에서 서로 아는 사이로, 불편한 관계인 사람도 있고 우군인 사람도 겹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어제의 우군이 오늘의 적이 되는 경우가 적잖다.

우려되는 것은 저마다의 패거리도 따라 움직인다. 특히 이런 분열들은 좋게 갈라지지 않고, 서로 돌아서서 험담하고 모함하는 등 그냥 스치고 지나칠 수만은 없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다. 그 중에는 내심으로 정작 나올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거명 대열에 끼는 사람도 있다.

변방의 태자였던 부처는 칼과 창으로는 불심을 얻을 수 없으며 오직 버리고 버려,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생의 사랑을 얻었다고 했다. 또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 것은 “삼 독”과 가진자들의 끊임없는 탐욕,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세상에 대한 왜곡된 분노, 오만과 대중의 무모한 편견 등을 지적했다.

하지만 동양과 서양이 다르고, 좌파와 우파가 다르다. 그러나 그 차이는 불가피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간극을 좁혀야 한다. 현실적으로 우리 모두가 만족하기는 힘들다. 있으면 있는 대로 아쉬워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아쉬워한다. 마음 밖의 권력과 물질을 행복의 척도로 삼지 말아야한다.

내 마음에 환경을 맞추지 말고 환경에 내 마음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그만 물건도 그리고 우리들의 정신도 균형을 잃으면 오래 견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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