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근당의고전]疑心生暗鬼(의심생암귀)

의심하기 시작하면 없는 귀신도 만들어 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확실치 않은 일을 가지고, 또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들만을 믿고 의심하거나 말을 만들어 퍼뜨리는 경우가 있다. 의심의 당사자가 되면 가벼운 괴로움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목숨까지 끊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 리더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그러니 세상에서 사람처럼 고귀한 존재가 없는데 사람처럼 어찌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고전에 사람이 의심스러우면 쓰지 말고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疑人莫用用人勿疑) 하였다. 중국에서는 用人不疑疑人不用이라고도 사용한다. 등용시킨 다음에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바라보면 서로간 불신의 벽이 자연히 생겨나게 되고 위축되어 실력발휘는 전혀 기대할 수가 없다. 결국에 가서는 악순환이 된다.

의심을 떠나 믿음의 힘을 발휘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서로 간에 신뢰를 쌓는 일만큼 중요한 일도 없을 것이다. 모든 일이 인간관계이니 만큼 더욱 그렇다. ‘믿지 말아야 할 사람을 믿어야 한다는 것, 믿어야할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길 위의 가슴 아픈 고뇌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