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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환절기 꽃가루 주의하라

재채기·콧물·코막힘 등 증상

방치하면 얼굴 기형도 유발

집먼지·곰팡이 등 원인 다양

카페트 사용 되도록 피하고

침구류 소독 하는것이 좋아

알레르기성 비염 원인과 치료방법

비염(鼻炎)은 코안 점막에 생기는 염증을 통틀어 이르는 코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점막이 특정물질에 의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특징을 지녔고 소아 때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이를 제 때 치료하지 않고 오래두면 여러가지 증상이 유발된다. 코가 항상 막혀있게 돼 흔히 축농증이라 불리는 만성 부비동염을 비롯 비용종(물혹), 중이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게 돼 얼굴 발육이 위 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 부정교합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독특한 4개 주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질환이다. 심하면 눈부심, 과도한 눈물, 전두통 등의 증상이 함께 오기도 한다.

▲ 원인

집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등 어떤 특정 항원에 대해 특이한 면역반응이 원인이며 이같은 면역반응은 혈액 내의 특이 면역단백질(IgE)에 의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혈액에서 특이항원에 대한 IgE가 높은 수치로 존재한다. 이러한 과민성 소질은 유전적 경향이 있다.

식물의 꽃가루(화분)가 비산하는 계절과 관련이 있는 것을 화분증(계절성 알레르기비염·고초열)이라 하며 만성적이고 계절과 관계 없이 연중 계속되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합니다.

▲ 원인물질

화분증은 흔히 ‘꽃가루 알레르기’라 불리는 알레르기비염으로, 쑥이나 잔디 등의 풀 꽃가루, 자작나무 등의 나무 꽃가루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특정 계절에 재채기 발작 증세가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은 이 질환을 지닌 대부분이 해당 되 듯 흔하다. 연중 증상이 있고 가장 흔한 항원으로 집먼지 진드기를 비롯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에 민감한 환자도 많다. 이들에 그치지 않고 우리 생활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곰팡이, 직물류, 담배, 식품 등 모든 물건 등이 항원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바퀴벌레도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항원과 IgE의 면역반응으로 조직 내 비반세포로부터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염증반응이 일어나서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온다. 통년성 비염 환자도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이 있어 좀더 유의할 필요성이 있다.

▲ 진단

우선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독특한 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고 유전성 질환일 수도 있어 가족 중에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식구가 있는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관지 천식, 아토피 피부염을 동반하고 있는 지도 알아봐야 한다.

코 안을 진찰할 때 염증이나 종양으로 곪거나 부어오르거나 창백하며 분비물이 수양성이거나 점액성이다. 농성 분비물이 있으면 2차 감염으로 인한 부비동염을 의심하고 치료에 나서야 한다. 피부반응 검사는 피부에 항원이 닿을 때 일어나는 반응을 보는 것으로 알레르기비염의 확진 및 원인물질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검사이다. 반응의 판정은 피부에 발생하는 두드러기와 주위의 홍반의 크기를 측정해 한다.

최근에는 혈액검사로 특정항원에 대한 IgE양을 측정하는 방법이 개발돼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서도 검사할 수 있게 됐다.

▲ 치료

알레르기비염은 원인항원이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피하거나 과민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면 이론적으로는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으로도 집먼지진드기가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 차단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며 다만 증상 완화를 위해 쓰일 수 있다. 먼지가 많은 카페트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이불이나 베게 등 침구류는 자주 햇빛에 말려 일광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고양이나 개와 같은 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원인일 때는 애완용 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한다. 완치보다는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약제를 사용하는 대증적 약물 치료가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1차 치료라 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의 복용 혹은 비강 내 분무, 국소용 스테로이드제의 비강 내 분무 등이 좋은 효과를 보이며 특히 새로 개발된 약제들은 졸림이나 구갈 등의 부작용이 현저히 개선됐다.

▲ 면역요법

면역요법은 1911년 Noon과 Freeman에 의해 화분증에서 사용된 이후 여러 보고서에서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알레르기치료법으로 회피요법과 더불어 알레르기질환의 자연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현재 피하주사요법과 경구요법, 설하요법, 흡입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다.

▲ 수술요법

코막힘을 해결하기 위해 수술요법이 사용되며 갑개소작술, 레이저수술, 전기수술, 라디오주파 수술, 동결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이나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콧물과 동반된 부비동염이나 비중격만곡 등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가 있다.

(도움말= 장철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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