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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장]여야 후보 10여명 ‘역대 최다’… 곽상욱 시장 연임여부 촉각

새누리, 이윤진·박신원·이권재 등 줄줄이 합류 ‘치열한 각축전’ 예고
민주, 現시장 대항마로 박동우 부상… 탈당 최인혜·김진원 입지 불투명

   
 

 

최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이 합의된 가운데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오산시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예상자만 무려 12명에 이르는 등 역대 선거 사상 가장 난립한 상태다.

여기에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통합 무공천 계획이 발표되면서 오산 정가는 점점 더 안개정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곽상욱 시장의 재선여부다.

 

 

 

예정대로 신당이 창당되면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소속 오산시장 예비출마자만 현 시장을 포함해 4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오히려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전례 없는 각축전이 예고된다.



새누리당의 김영준(66) 전 경기대 교수는 지난 5일 오산시장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선에 합류했다.

일명 ‘빠떼루 아저씨’로 통하는 김 전 교수는 정·관계와 문화·체육계를 아우르며 폭넓게 인맥을 맺고 있다. 과거 몇 차례 국회의원 선거를 채비했지만 번번이 공천 벽에 부딪혀 나래를 펴지 못했다.

호남 출신이지만 오래 전부터 오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남다른 열정을 쏟으며 발품을 팔고 있다. 상당한 수준의 ‘도시개발 전문가’를 자부하는 김 예비후보는 아마추어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에 방송 해설자로 30년간 활동했다.

박신원(69) 전 오산시장은 지난 4일 새누리당 오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6·4 지방선거 대열에 합류했다. 박 전 시장은 오산 태생으로 제3대 경기도의원에 선출되며 정치에 입문, 제15대 국회의원, 제8대 오산시장을 역임했다. 중앙정치 및 지방행정의 풍부한 경험과 행정학박사로서 전문성을 겸비한 박 전 시장은 “오산과 함께 해온 정치인생 30년의 경험을 쏟아 시민이 잘살고 시민의 권익이 대변되는 오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권재(51) 오산지역발전포럼 의장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지역기반을 다지고 있다. 벌써부터 공천물망에 떠오르고 있지만 새누리당에 많은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공천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호남이 고향인 그는 오산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 한국크리스토퍼리더십 오산지부 6대 회장, 경기도생활축구연합회 상임부회장과 몇몇 봉사단체에 몸담으며 지역발전과 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윤진(54) 공인회계사는 회계·세무 통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재 공천을 위한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인지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반듯한 인상과 겸손한 성격에서 풍기는 흡인력은 열세를 극복할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 예비후보는 오산 출신의 전문직업인으로 고교 선·후배지간인 안민석 국회의원과 결별한 이후 “경영마인드를 갖춘 전문가가 나서 매의 눈으로 관리 감독하고 시정을 이끈다면 재정자립도 향상과 예산절감을 통한 주민복지 증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며 새누리당 후보군에 가세했다.

이춘성(58) 전 시의원도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20년 넘게 정당인으로, 정치인으로 오직 한길을 걸어 오면서 여러 번 오산시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시의원을 지내고 2010년까지 연거푸 오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각 정당 후보군을 통틀어 최다 출마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오산시는 현재 산적한 현안에 대한 명쾌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유치 무산, 지역 축제의 부실성, 교육도시라는 포장된 이미지 반복, 도로 교통정체의 대명사 등 현안에 대한 현실적이고 극복 가능한 대안 없이 추상적이고 소문일변도의 루머만 떠돌고 있다”고 현 시정을 비난했다.

민주당의 곽상욱(50) 오산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인지도면에서 월등하다. 또한 민선5기를 시작하면서 내세운 공약 가운데 달성 35개, 사업시기 미도래 2개, 미달성 3개로 90%에 가까운 이행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심경은 복잡한 상태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그리고 새정치연합 소속인과 경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 시장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박동우(54) 경기도의원은 박신원 전 시장과 오랫동안 정치적 동반자의 길을 걸어 정치적 성향은 여당으로 분리됐으나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도의원에 당선됐다. 경기도의회 후반기 상임위 분과 원구성에서 건설교통위원장으로 뽑혀 오산과 경기도를 아우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웅수(44) 시의장은 가장 먼저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분석됐으나 무공천이 발표되면서 새로운 입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 의장은 제6대 오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부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교통정리를 진두지휘한 안민석 국회의원과 정면충돌해 현재까지도 내홍을 겪고 있다. 따라서 최 의장은 창당이 예상되는 새정치연합 쪽으로 정치적 행보를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을 탈당한 최인혜(50) 시의원은 안추위 실행위원으로 합류했으나 민주당과 통합되면서 많은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현재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그는 국제관계학 박사에 영어동시통역사로 활동할 만큼 풍부한 학식과 지식을 겸비했다.

김진원(44) 시의원도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면서 기반을 다져왔으나 통합이 결정되면서 입지 또한 불투명해졌다. 제4·5·6대 오산시의회 의원, 제6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 의원은 지역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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