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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장]박영순 시장 3선 여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표심에 달렸다

새누리, 김용호·신영출 등 표밭다지기 돌입… ‘지역 일꾼론’ 공천경쟁
민주, 現 시장의 도시 인프라 사업 지지 높아 유력… 권봉수 ‘도전장’

 

 

지난 1986년 남양주시에서 분리돼 시로 승격한 구리시는 향토인과 외지인 등 20만에 육박하는 시민이 정들어 사는 한강줄기의 도시다. 시 승격 이래 인구가 팽창하는 등 도시형성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구리 특유의 향기를 내고 있다.

민선 5기를 맞기까지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다수 선출되긴 했지만 새누리당, 무소속 등 정당 색깔을 달리하는 인사가 선출되기도 해 시장선거에 대한 관심이 타 지역 못지 않다.

 


1기 1995년 6·27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 이무성 후보가, 2기 1998년 6·4선거에는 국민회의 박영순 후보가, 3기 2002년 6·13에서는 이무성 한나라당 후보가, 4기 2006년 5·31에는 박영순 열린우리당 후보가, 이어 5기 2010년 6·2에도 민주당 박영순 후보가 당선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는 박영순 시장의 독주체제 양상이 계속 이어질지에 관심이 높다. 때문에 당선을 막아내기 위한 새누리당의 각오 또한 거세게 일 모양새다.

구리시는 대한민국 북쪽에 위치한 데다 태극기의 도

 

시, 고구려 역사의 도시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조화로운 곳으로, 시민 나름의 자긍심에 단합의지까지 다져가는 분위기여서 오랫동안 시정을 이끌어온 박영순 현 시장의 존재가치에 현재로서는 무게감이 실리는 듯 한 양상을 띠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만큼 절박감이 큰 듯 보인다.

또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은 찬반주장이 거센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어떤 결과를 낼 지이다. 주거와 역사물에 비해 취약한 도시산업 발전 시설에 대한 갈망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에 대한 정치적 혹은 환경적 시각은 여전히 판이해 도시 현안이 되고 있다.

10조원대의 대형 조성사업으로 유치가 성사돼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확증될 경우, 지역 창조경제의 중심에 박영순 시장이 서면서 탄탄대로를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구리월드디자인시티가 갖는 의미는 그만큼 크다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전은 이 사업에 대한 기대치와 함께 객관적인 잣대에 의한 평가가 도출되고 이를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 이가 많다. 따라서 정당 선호도보다 인물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출마 의지를 달구고 있는 후보군은 김용호(68) 구리시의원, 백경현(55)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 홍두환(64) 새누리당 도당 부위원장, 신영출(61) 전 구리농협 조합장 등 4명이다. 이들은 출마 의지를 다지며 지역 곳곳에서 표밭을 일구고 있다.

얼마 전까지 후보군에 오르내린 이 지역 국회의원 출신 주광덕(54)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후보군이 이들 3~4명으로 최종 압축될 경우 누가 지역발전에 공을 세웠는지를 가늠하는 지역 일꾼론에 무게가 실리는 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구리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용호 시의원은 4선 의원으로 현재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정가의 대표성을 띤 인물로 통한다.

김 의원은 지난 민선 4기 때 당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돼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10% 안팎의 표를 획득하며 고배를 마신 이래 당에 복귀해 시의원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유독 박영순 시장과 심한 갈등양상을 빚어 두 사람이 상극이라는 평가 속에 시민들은 이를 어떻게 볼지도 이번 선거전을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꾸준히 정당생활을 해오고 있는 홍두환 도당 부위원장의 활동반경도 커지는 모양새다. 종교단체, 향우회, 그리고 시민들의 크고 작은 행사까지 일일이 챙기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에 주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백경현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은 4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며 현장에서 체험한 산 경험을 역사의 도시, 문예의 도시를 자랑하는 시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는 출마의 변을 앞세워 정치계에 뛰어들었다. 갑작스런 출마 결행에 시민들과 많은 지역정가 인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목하고 있다.

신영출 전 구리농협 조합장은 꾸준한 사회활동 등에 힘입어 지지층이 견고한 점이 강점이다. 서울 광신상고와 동서울대를 나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민주당은 현 박영순(65) 시장과 시의원을 지낸 권봉수(51) 느티나무포럼 대표 등 단 2명이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 시장이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 시장은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이던 당세를 극복하고 당선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박 시장은 도시 인프라 구축에 시정의 중심을 둬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일해 왔고 향후에도 이에 역점을 둘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관선시장에 이어 민선 2기, 4기, 5기에 당선돼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 속에 상당수의 시민들로부터 도시 인프라 사업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선거전에도 작용할 것이라 지역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변화를 희구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의연히 극복해 낼지는 두고 볼 일이다.

권봉수 대표는 제4·5대 구리시의회 의원을 지냈고 시 청소년상담실 자원봉사자회장, 구리 YMCA 이사, 21세기 구리시민포럼 사무처장, 구리의제21 추진위원회 위원, 시 지역사회복지 대표협의체 위원 등을 맡아 활동해오는 등 활발한 시민사회활동을 펴오며 자신을 널리 알려왔다.

권 대표는 시민봉사자로서 문제의식을 갖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오며 결과적으로 시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구리=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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