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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첫 ‘특례시장’ 관심집중… 野 염태영 vs 與 거물급 ‘빅매치’

청와대 비서관의 개입 의혹 ‘영통당협 문자메시지’ 돌출 변수로 부상
민주 現 시장 압도적 인지도에 맞서 새누리 박흥석·최규진 등 출사표

 

 

수원시장 선거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버금가는 뜨거운 관심이 쏠린 말 그대로 ‘빅매치’다.

인구 120만의 울산광역시를 뛰어넘는 전국 기초지자체로 행정지도를 바꿀 첫 ‘특례시장’ 선출이 확실시되는 이번 6·4지방선거는 단지 수원시만의 선거가 아닌 경기도 판세 전체를 뒤흔들‘정치1번지’로 승부의 가늠자다.

 

중앙정부는 물론 여야 모두 사실상 ‘당선’에 올인 하고 있는가 하면 수원 출신 유력 정치인들 모두가 ‘정치생명’을 걸고 출사표를 던지며, ‘경기도지사’ 출마자들이 오히려 ‘러닝메이트’의 구애를 보내는 현실도 향후 ‘수원시장’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기대를 커지게 하고 있다.

3개월여 앞둔 6·4지방선거에서 수원시의 특징은 자타공인 압도적 인지도의 염태영 시장에 맞서 새누리당 역시 국회의원급 현직 당협위원장들의 총 차출로 맞서고 있다는 점이다.

재수 끝에 수원시장에 당선돼 4년여의 기간 동안 굵직한 성과를 보인 현 시장에 맞서 ‘오픈 프라이머

 

리’로 경선 흥행몰이가 불가피해 이 기간 새누리당이 쏟아낼 시정 비판도 점차 강도가 세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통 야도’에서 1990년대 이후 여당 지지세가 약간 높았던 수원지역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최근 치러진 대선과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야권 지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70대 이상 노년층이 다른 지역에 비해 눈에 띄게 두드러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고, 50대 이상 장년층의 여전한 여권 성향은 선거 때마다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관심을 모았던 ‘RO’사건이 1심 재판 이후 사실상 현 시장과 연관성을 찾지 못해 사그라든 반면 임종훈 청와대 비서관의 사퇴를 몰고 온 지방선거 개입 의혹의 단초가 된 ‘영통당협 문자메시지’ 파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수원시장 선거는 물론 경기도지사 선거전까지 거론된 이번 파문은 새누리당 전당대회 등과 맞물려 6·4 지방선거 기간 내내 여야는 물론 여권 내부에서조차 치열한 정쟁이 불가피해 보여 주목된다.

반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과 무공천은 당지지도가 개인지지도의 발목을 잡아 재선가도의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니냐는 염태영 시장에게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다.



‘자치분권의 대명사’이자 ‘수원식 정치인 심재덕의 적자’로 첫 ‘특례시장’에 도전하는 염태영 시장은 ‘프로야구 10구단 및 수원고법 유치’와 ‘생태교통 수원 2013’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잘 마무리하면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한 바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에 온화한 카리스마로 청렴성과 교과서에도 게재된 거버넌스(주민참여 행정)를 강조하는 염 시장은 꾸준한 자기관리로 지지도 및 인지도가 압도적이다.

염 시장은 특히 신도시 주민들과 여성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야권의 무공천 속에 이대의 정책네트워크 실행위원이 출마를 선언했지만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염 시장의 독주 속에 오히려 경기도지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더 관심사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에서는 시장후보 자리를 놓고 박흥석 도당 대변인과 최규진 전 도의원에 이어 김용남 수원갑(장안구)당협위원장과 김용서 전 수원시장까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치열한 당내 예선이 불붙은 상태다.

대표적인 ‘친박 홍문종계’로 일찌감치 수원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친 박흥석 대변인은 1년여동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선 이후 현재 상당한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언론사 편집국장 출신답게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박 대변인은 상대적 약점으로 지적 돼 온 고교동문(제물포고 졸)이 적다는 점은 매산초교와 수원북중을 나온 ‘수원토박이’로 수원에서 평생 활동해 온 이력으로 정면 돌파하면서 오히려 지지세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영원한 남경필 맨’으로 수원농고 최후의 정치인으로 불리는 최규진 전 도의원은 여권 강세의 핵심인 ‘지동 출신’으로 인계동, 행궁동 등 팔달구를 지지기반으로 고교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 전 도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5~7대 경기도의원 3선을 역임하면서 동물적인 정치감각과 현안에 대한 탁월한 분석력 등과 함께 ‘친구 리더십’까지 갖춰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젊은 피로 총선에서의 석패 이후 각종 프로그램에서 ‘이석기의 저격수’로까지 불린 김용남 위원장은 출마선언 자리에 수원 4개구 시의원과 지역 원로, 사회단체장들이 함께 해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앞서 건재를 과시하며 자신감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수원고, 서울법대를 나와 수원지검 부장검사 등을 지낸 이력속에 산악회 등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세력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일 새누리당에 복당한 김용서 전 시장은 수원시의원 3선과 시의회의장, 수원시장 2선 등으로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인지도가 강점이지만 70을 훌쩍 넘은 나이가 변수다.

4년 전 논란 끝에 불출마 이후 ‘명예회복’을 내걸며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여전한 정치력을 보여주며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지역정가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으며, 당선시 최초의 수원시장 3선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는 점도 초미의 관심사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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