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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영동시장, 觀光市場으로 성공 기대하며

 

 

 

지난 연말, 한국문인협회의 지인이 멀리 안동서 필자를 찾아 이곳 수원까지 찾아온다는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며칠 후 팔달문 근처의 한 식당에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이 깊어 숙소를 근처에 있는 화성행궁 앞 수원호스텔로 안내하였다.

다음날 그는 “안동에도 하회마을이 있지만, 수원만의 색다른 호스텔을 경험해서 참 좋았다”라고 말해 필자의 마음은 흡족했지만, 마음 한켠에는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의 여러 모습과 특히 인근에 있는 전통시장의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기만 했다.

실제로 수원시에서는 2011년부터 2013년도까지 3년간 팔달문시장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하여 팔달문시장은 ‘왕이 만든 시장’으로, 그리고 시장의 상인들은 ‘유상(儒商)’으로 브랜딩 하여 팔달문시장의 이미지와 가치를 향상시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시장 상인들도 중기청의 칸막이 없는 행정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을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품 등과 연계하거나 시장의 고유한 특성을 발굴·개발하여 국내외 관광객이 장보기와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말하며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매칭사업이다.

그리고 올 초, 영동시장을 또 다른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하고자 중소기업청에 국비 지원 사업 신청을 하여 최종 실사를 마쳤고, 사업 대상지로의 최종 선정을 기다리며 앞으로 3년간 7억원의 국비 지원은 물론 사업단 연계 등 마케팅 전문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영동시장의 문화관광형사업에서 눈여겨 볼 것은 지금까지 다른 전통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숙박형 관광상품을 전통시장에서 개발한다는 점이다.

수원시 시 승격의 해인 1949년도에 ‘영동시장’으로 불린 이후 올해로 65살을 맞는 영동시장은 전통한복과 침구류가 집결된 장점을 갖고 있어 ‘福 짓는 시장’이란 별칭도 있다.

또한, 2012년도부터는 지역예술인들의 작품을 제작·전시·판매가 가능한 ‘아트포라’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문화관광형사업의 일환으로 아트포라와 연계한 일명 문화예술촌을 3층 공실(2천640㎡)에 조성하는 한편 전통한복 등 특화된 체험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층 옥상에 있는 48채의 주택을 펜션형 게스트하우스와 하늘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수원화성·화성행궁·팔달문·수원천 그리고 순대타운의 먹거리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수원화성문화제와 상인연합회가 개최하는 팔달문지역 시장거리 축제와 능수벚꽃축제 등 문화관광자원의 강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대규모 점포와의 무한경쟁 구도와 소비자 및 관광산업이 요구하는 다양한 욕구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통시장의 변화된 모습은 2016년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의 해를 맞이하여 준비하고 있는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추진과도 그 뜻을 같이 함으로써 전통시장이 선도하는 체류형 관광산업과 숙박인프라 확충에 한 몫을 다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수원시는 개방과 공유 그리고 참여와 소통을 통한 국민맞춤형 서비스와 일자리창출 및 창조경제를 추구하는 ‘정부3.0’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소상공인들의 자구노력에 응원을 멈추지 않는 것이 지자체로서의 소임이라 보며, 앞으로 영동시장의 문화관광형사업의 성공과 기대를 예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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