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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청장]보수 vs 진보 재대결?… 야권단일화 성사 여부 등 변수

3파전 구도땐 새누리당 우세 점쳐… 6명 예비후보 치열한 경선 예상
배진교 구청장 행정능력 ‘호평’… 진보진영에 악화된 민심 변수될 듯

 

 

인천시 남동구는 인천시청, 교육청 등 주요 행정기관과 인천 최대의 산업단지인 남동인더스트리·롯데와 신세계 등 대형 유통단지, 연간 100만명이 찾는 소래포구를 갖고 있는 행정·산업·관광의 복합도시다.

인천에서 인구유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정치 행정의 1번지로 불리는 남동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최초로 진보진영의 기초자치단체장을 선출했다.

 

 

 

이 때문에 오는 6·4 지방선거에서도 보수와 진보의 재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이 등장하면 불꽃 튀는 3파전이 예상된다.

현재의 3파전 구도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현재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6명이 등록한 가운데 당내 공천권 경쟁을 통해 후보로 결정될 예정이다.

민주당과 야권에서는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권 배제와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 등에 따라 후보 예정자들이 중도 포기하거나 시의원 등으로 출마를 변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누리당은 야권단일화가 안 되면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지역 중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판단돼 6명이나 예비후보자로 등록,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강석봉(59) 전 시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고 구청장 선거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남동구를 개발보다는 녹색 발전을 기초로 한 자연친화적인 생태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시의회 의정활동을 8년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남동구의 행정을 잘 이끌 자신이 있다”며 “남동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적임자는 본인”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장석현(58) 새누리당 인천시당 부위원장도 지난 3일 “남동구를 우리나라 제일의 혁신구로 만들겠다”며 남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사회적 경험과 기업경영을 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치적으로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갖고 남동구민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구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조그만 공장을 수출 기업으로 키워 스스로를 ‘박정희 키드’라고 자부하며 당내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배진교 구청장에게 패배의 아픔을 겪었던 최병덕(56) 인천시당 부위원장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출마선언문에서 “남동구 지역 내 재개발사업 지연 및 잠정 중단으로 인한 구민 고충과 교통개선정책 지연 등 지역발전이 정체돼 있다”며 ”지역 내 재개발조합의 협의체, 재개발 부적격 판정 시 정산 절차 방안 협의체 등을 구성해 지역복지 및 서민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윤창열(68) 전 남동구의회 의장은 새누리당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윤 전 의장은 “지역 정치인 중 유일한 남동구 출신으로 지역을 잘 아는 정통 정치인이 구정을 펼쳐야 구민들이 행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남동구의회에서 3~5대까지 3차례 구의원을 역임한 김승태(52) 전 구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구의원은 “남동구 구석구석을 안 가본 데가 없다”며, “불투명하게 새는 예산을 막고 명품 남동구, 행복 남동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석우(59) 전 구의장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 곳곳을 돌며 민심을 파악하는 데 분주하다. 김 전 의장은 다양한 봉사활동과 사회활동으로 지역현안에 밝은 것이 강점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인혜(57) 여성리더십센터 소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남동구의 민주당 터줏대감인 이호웅 전 국회의원의 부인인 박 소장은 20년 동안 지역에서 여성운동의 경험을 갖고 있다.

박 소장은 출마선언문에서 “네 아이를 키운 남동구의 엄마 박인혜가 아이가 행복한 남동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시의회 1기 부의장을 역임한 김기홍(47) 시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동구청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배진교(46) 구청장은 진보진영의 정의당 후보로 구정운영을 평가받는다.

진보 소수 정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당선됐다.

배 구청장은 취임 당시 진보진영의 젊은 구청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공무원 사회는 물론 구민들에게 행정능력이 미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는 10개 군·구 기초단체장 가운데에서도 합리적인 행정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진교 구청장은 ‘진인사대천명’을 좌우명으로 출마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진보진영에 대한 악화된 구민들의 인식과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단일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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