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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장]야당 現시장 재선 도전 속 새누리 후보군 ‘우후죽순’ 과열

與, 재정난 해결사 자처 16명 출사표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 돌입
野, ‘4전5기의 신화’ 김학규 시장 현역 프리미엄에 권오진 도전장

 

 

용인시장 선거는 말 그대로 꿈과 희망을 담은 자존심의 한판 승부다.

경전철과 재정난의 해결사를 자처하며 출사표를 던진 시장 후보군만 20여명에 달할 정도로 과열 양상 속에 똑같은 목소리의 되풀이를 강요받는 유권자의 피로감이 상당하다. 전국 최고속의 성장률과 난개발이란 영욕을 한 몸에 담고도 전국 11대 도시 인구 100만의 특례시 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누구 하나 뚜렷한 계획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6·4지방선거를 앞둔 용인시의 특징은 4전5기의 살아있는 정치신화인 김학규 시장에 맞서 한선교· 이우현 의원의 ‘노코멘트’ 속에 우후죽순 도전장을 낸 새누리당 후보들의 총 출동이다.

취임 전부터 현재의 모든 후보군은 물론 시의회마저 침묵했던 ‘경전철’과 관련해 ‘시민 안전’을 내세운 ‘준공거부와 재협상’ 관철 등 전국적 모델로 자리매김한 시민 우선 행정의 성과를 보인 현 시장에 맞서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날선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전통 여도’였던 용인지역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대선과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치열한 백중세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은 대혼전 그 자체다.

 

과거 여권 최후의 보루로 ‘분당아래 수지’라는 새누리당 벨트는 죽전-동백-서천, 흥덕으로 이어지는 ‘신 야권 거점’으로 옛 명성을 찾기 어렵다.

여기에 ‘재정난’ 역시 적극적인 자구책과 매년 1조 원 이상의 세수, 100만 특례시 도입에 따른 교부세 증가 등으로 사실상 ‘조기 졸업’이 확정적이어서 향후 도시발전계획 등이 새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도지사 후보 경선과 관련해 ‘친박 용인’과의 연관성을 찾기 힘든 새누리당 역학구도에 따른 물밑 복잡한 짝짓기가 한창인 반면 야권통합과 무공천은 도지사 후보군의 뜨거운 구애와 함께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던 김학규 시장의 재선 가도에 오히려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다.



‘4전5기의 신화’로 ‘최초의 재선시장’에 도전하는 김학규 시장은 ‘시민 우선 행정’을 운영, 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냈다는 호평 속에 ‘토박이 행정가’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긍정적 평가다.

‘천상 선비’라는 이미지에 온화한 카리스마로 우제창 전 의원과의 인사권 갈등 극복, 경전철 환승 도입 확정 및 노선 다변화, 재정난 조기 졸업 가능성 등으로 보여준 뚝심과 함께 꾸준한 자기관리로 지지도와 인지도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가족 관련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이 부담스럽다.

야권의 무공천 속에 권오진 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지만 ‘현역’ 프리미엄과 압도적인 인지도를 내세운 김 시장의 독주 속에 ‘김진표의 동기동창’이란 개인적 인연 등도 향후 선거판세에 관심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에서는 시장후보 자리를 놓고 정찬민(56) 중앙당 수석부대변인과 이상철(57) 전 시의회 의장, 최승대(58)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에 이어 이연희(59) 전 수지구청장까지 무려 16명이 본선보다 치열한 공천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경험을 교훈삼아 시·도의원 추가공모를 염두에 두고 시장 출마를 내세운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총속에 최대 5배수 ‘경선후보’ 선정이 초미의 관심사다.

또 수지와 기흥을 합친 것보다도 책임당원 수가 많은 처인구의 당심을 얻기 위한 후보들간 구애도 노골화되면서 피말리는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총선서 고배를 마신 정찬민 수석부대변인은 박근혜 후보 언론특보 등을 역임하며 고향인 포곡 등 처인구와 기흥구에서 꾸준한 얼굴 알리기에 나서 우월한 인지도를 과시하고 있고, 김학규 시장에 대한 4년간의 견제와 비판으로 주목받은 이상철 전 시의회 의장은 카리스마와 조직 장악력을 내세우며 지역 곳곳을 훑는 광폭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또 용인시 부시장을 2차례 역임한 최승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최경환 원내대표와의 끈끈한 인연을 과시하며 출사표를 던진 이후 발 빠른 행보로 지지세를 확산시키고 있고, 조양민(55) 도의원은 기대했던 ‘여성 전략공천’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내세워 분주히 활동 중이다.

여기에 공직사회의 높은 신망과 탁월한 카리스마를 갖춘 이연희 전 수지구청장이 전격적인 출마 선언과 함께 선거전에 뛰어든 이후 급속도로 지지세를 확산하면서 지역정가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이강순(57) 전 용인동부경찰서장, 박승웅(67) 전 국회의원, 김기선(61)·심노진(65)·조성욱(55) 도의원, 조봉희(57) 전 도의원, 김근기(55) 용인희망포럼 대표, 김상국(60) 경희대 교수, 박병우(53) 도당 부위원장, 조정현(53) 용인대 객원교수, 이승배(35) 전 전광일보 논설위원 등도 표밭갈이에 한창인 가운데 ‘컷 오프’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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