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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이기는 공격축구가 관중 부른다

 

지난 15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탄생한 성남FC 경기를 보기 위해 사방에서 모여든 이들로 대회시작 1시간여 전부터 주위가 북새통을 이루는 장면이 연출됐다. 색달라 보였다. 프로축구 홈구장으로 활용돼 왔지만 이런 광경을 보여준 건 처음이다. 특정종교 탓으로 돌린다 해도 그 싸늘함은 심했다.

때문에 새 출발한 성남FC는 종교색을 넘어 시민통합의 광장으로 도약을 다짐했고 이날 많게는 1만여명이 운집, 변화상을 보였다. 경기는 무승부였으나 탄천 홈구장의 한적함을 날려버렸다. 그래서 혹자는 이를 절반의 승리로 평하기도 했다.

이날 많은 이들이 며칠 전 경남FC와의 개막 첫 원정경기에서 0대1로 져 홈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해 주길 바랐으나 0대0 무승부를 보였다.

특히 이날 구단주이기도 한 이재명 시장과 박종환 감독은 승리로 시민에게 답하고 싶어했을 것이다. 그날따라 마지막 한방도 없었고, 골운까지 없었으나 박 감독의 파상공세적 파도축구 기운이 엿보였음은 박수를 칠만하다.

초교생과 청소년을 비롯 여러 연령층의 시민들이 구장을 즐겨 찾게 하기 위해서는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 한방을 보기 위해 찾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먼 옛날 고교야구 인기시절에 ‘역전의 명수’로 통했던 군산상고 경기를 즐겼던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가까이는 이날 성남FC선수가 FC서울 골문을 향해 돌진할 때 관중들이 박수와 환호로 성원했다.

성남FC가 시민구단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이겨주길 고대할 것이다. 때문에 오는 26일 홈경기에서 필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패하거나 비기면 창단의 열기가 그만큼 식게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명승부전을 통해 이겨줄 때 순수 관중수가 늘게 될 것이다. 경기장이 가족 대화의 장으로, 더 나아가서는 시민소통의 광장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필승으로 여유롭게 축구를 감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박종환 감독의 책임이 그만큼 크다. 다채널 공격방식으로 수비수들의 집중마크로 주저앉는 결과를 더 이상 보여서는 안 된다. 한방 쏘는 날센 골대 앞 풍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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