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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기 두려워하는 어린이 “식습관·배변습관 점검해 보세요”

배변훈련시 부모가 조급해하면

아이에게 스트레스 줄수 있어

느긋하게 화장실 가도록 해야



우유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변비 발생 높일수 있어

곡류·섬유질 등 섭취 늘려야

‘소아변비’ 원인과 치료법

 

 

 

요즘 한 TV프로그램에 나오는 추성훈의 딸 ‘추블리’ 사랑이의 인기가 대단하다. 얼마전 귀여운 사랑이가 소아변비로 화장실을 가지 못해 고생하는 모습이 방영돼 너무 안타까웠다. 사랑이와 같이 소아변비로 고생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욱 안타까웠을 장면이다. 사랑이와 우리 자녀들을 괴롭히는 소아변비를 해결 할 방법을 알아보자.

소아변비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변비라 함은 배변의 횟수가 적고 변이 굵고 딱딱하고 배변할 때 통증이 심해 대변 보기가 힘든 경우를 말한다. 직장에 정체된 변 때문에 복통이 발생하기도 하고, 직장에 차 있는 변이 흘러 넘치는 것을 통제 못해 변을 팬티에 묻히는 유분증, 변실금이 발생하기도 한다. 정상 대변 횟수는 6개월 전의 모유 수유아는 2주에 한 번에서 하루 12번까지 다양하고, 분유 수유아는 하루 1~7회 정도다. 만 4세가 넘으면 성인처럼 하루 1~3회 배변을 한다.

소아변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첫째,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경우다. 열로 인해 몸의 진액(인체에 존재하는 수분의 통칭)이 말라 변이 딱딱해지면서 변이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아이는 밥을 잘 먹고 소변이 노란 경우가 많다.

둘째, 체질적으로 장이 냉해 장 운동성이 부족하고 진액 자체가 부족해서 변비가 오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소변이 맑으며 손발이 찬 경우가 많다.

셋째, 평소 예민해 긴장을 잘하는 경우다. 흥분, 불안 등 정신적 요인이나 생활환경의 변화로 긴장을 하게 되면 배변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

넷째, 배변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배변 훈련을 할 때 부모가 너무 조급해하면 오히려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아이가 똥을 누면 “아이구 참 예쁘게도 쌌네!” 하며 배변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조금 늦게 대소변을 가리더라도 “괜찮다, 잘 먹고 잘 자라기만 하면 돼”라고 말해주도록 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시간에 변을 보는 습관을 길러주고 식사 후 바쁘지 않은 시간에 느긋하게 화장실을 가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대변 횟수에 대한 일기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아이의 식습관, 배변습관 조절과 함께 아이의 운동량도 함께 늘려줘야 한다.

다섯째,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소아기 때 변비 증상이 있는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경우가 많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포만감으로 인해 다른 음식을 덜 먹어 변비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 우유를 줄이고 곡류 식사량을 늘리면서 간식으로 섬유질이 많은 과일을 줘야 한다.

▲김새눈 원장이 전하는 소아변비 관리법

1.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한다. 식사를 하면 장이 자극돼 운동이 활발해지는데 특히 아침에 이러한 작용이 강하다. 아침을 먹은 이후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앉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식후의 가벼운 유산소운동은 장운동을 돕는다.

2. 규칙적인 복부 맛사지를 해주면 좋다. 장운동은 맞은 편에서 바라보았을 때 시계방향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이 운동방향에 맞춰 배 맛사지를 10-20분 정도 해주자.

3. 물을 가능한 자주 마셔주고 식이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변비예방에 좋다. 평소 먹는 양이 적으면 섬유질을 많이 먹게 만들어야 하며, 변의가 없어도 일정시간에 변기에 앉아있게 해야 한다. 그래도 좋아지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를 해야 한다. 소아는 성인보다 치료기간을 좀 길게 잡고, 느긋하게 관리해 주는 게 중요하다.

<도움말=김새눈 숨쉬는한의원 목동점 원장>

/정리=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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