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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수]인맥 중심·고령층 표심 관건… 與 공천장 누가 거머쥘까

새누리, 유천호-이상복 2012년 보궐선거 이후 또 맞대결… 야권 ‘잠잠’
유 “남은 시간 내 고향에 바치고파” vs 이 “구태의연한 행정 탈피·소통”

 

 

인천시 강화군은 수도권 서쪽에 위치하며 북한과 직선거리로 1.0㎞ 이내로 인접해 있어 앞으로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역할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또 천혜의 자연경관과 수려한 관광지이며, 문화재 및 천연기념물 등 보존가치가 높은 역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특히 강화인삼, 화문석, 순무, 사자밭 약쑥 등은 강화군의 지역 특산물로 풍부한 친환경농업을 구현하는 청정지역이다.

 

강화군의 면적은 인천시의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주인구는 올해 1월 기준 6만7천여명으로 남자는 3만4천여명, 여자는 3만3천여명이다.

강화군의 선거 동향은 오래 전부터 보수층으로 형성돼 있고 접경지역 특성상 인맥 중심의 표심이 작용하고 있다.

강화는 역대 군수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에서 학연, 지연 같은 인맥 중심으로 선거 결과가 나타나는 형상을 보여 타 지역 출신의 후보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초대 민선 군수들은 모두 지역 토박이로, 강화 출신의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승리했다.

 


특히 강화군민 전체의 30% 정도가 고령인구로 이들을 끌어안아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강화지역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유천호(63) 현 군수와 이상복(60) 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공천신청을 마쳤다.

두 후보는 지난 2012년 보궐선거 이후 두 번째로 맞붙는다.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유천호 군수는 지난 2년간 무리 없는 군정 능력으로 기대 이상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 군수는 남은 임기 동안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낙후된 지역경제를 앞으로 어떻게 활성화 하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임기 동안 군 예산 4천억원 시대와 최대의 지방교육세 확보 등 강화 발전의 터전을 다졌다고 평가받는 유 군수는 ‘현장 행정’이 장점이다. 그는 강화 전 지역을 방문하면서 현장에서 군민들과 소통과 신뢰를 꾸준히 쌓아왔다.

또 특유의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지지율이 높아진 분위기다.

유 군수는 지난달 22일 ‘좋은 인연, 행복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 군수의 지지율을 반영하듯 많은 내·외빈과 지역주민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유 군수는 “강화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자라난 제가 군민들의 사랑, 배려, 격려로 오늘에 이르렀다”며 “이제 남은 시간을 내 고향 강화를 위해 바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길이 없는 하얀 눈밭에서 가장 먼저 길을 만드는 사람, 내가 디딘 발자국들이 길의 시작이 되고 그 길의 끝에서 밝은 조명을 비춰주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며 “군민들과의 소중한 인연의 끈을 사랑으로 동여매고 싶다”고 말했다.

유 군수의 경쟁상대인 이상복 전 이사장은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으로 정책 능력과 참신성을 내세워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2012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 낙선 후 그동안 열심히 표심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군민들을 만났다.

오랜 기간 동안 외지 공직생활로 지역의 낮은 인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학교, 동문들과 그동안 깊은 인연을 만들고 있다.

또 제주도 행정부지사 및 공무원 등의 많은 경험으로 행정 감각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앞으로 창조적이고 겸손한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구태의연한 행정을 탈피하고 원칙과 철학이 있는 행정으로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군민을 섬기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을 제외한 민주당, 새정치연합, 무소속 등의 후보는 아직까지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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