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꿈나무 인성·지성 쑥쑥… ‘알찬 교육’ 눈에 띄네

 

2009년 개교 꽉찬 교육 ‘눈길’
자녀 입학시키려 학부모 줄서

2012년부터 혁신학교 지정
현장체험 등 교육 외 활동 활발
영어 특성화 원어민 맞춤수업

수준 높은 방과후 제도 이미 정착
올해 악기·로봇과학 등 신설키로
우수 인재 육성 교육 차별화 착착


수원 매여울초등학교

지난 2009년 개교한 수원 매여울초등학교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알찬 교육으로 벌써부터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매여울초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학부모들이 줄을 서고 있는 것.

매여울초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기 위해 꿈을 키우는 어린이’라는 큰 교육 목표로 인성, 지성, 재능, 건강 등 4개의 중점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9월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교육청과 수원시로부터 1억여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음으로써 교육 외 각종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창의지성교육을 위해 학년별로 매년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에도 민속촌, 안성팜랜드 방문을 비롯해 뮤지컬관람 등 다채로운 활동이 준비돼있다.

또 학생들의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학생 교육에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교사들도 전문성 향상을 위해 혁신연수, 창의지성 교육과정 워크숍, NTTP(New Teachers Training Program) 연수 등을 다녀옴으로써 덩달아 바쁘게 보내고 있다.

매여울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영어 과목에 대해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준별 반 편성, 원어민과 함께하는 맞춤식 수업 등 수준 높은 영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험을 위한 영어 교육이 아닌 학생 스스로가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어민 교사와 영어전담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참여해 교육을 돕고 있다.

대표적으로 학생들이 영어와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시행하고 있는 ‘Survival English’ 프로그램이다. 이는 체험 부스를 설치해 학생들이 영어로만 의소소통을 해 생활 할 수 있도록 가상의 외국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영어를 쓰게 되고, 스스로 영어를 구사하는 학생들은 자연스레 영어 능력을 키우게 된다. 이러한 영어 교육을 바탕으로 매여울초는 매년 영어발표회와 영어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성공적인 영어 교육을 펼치고 있다.

매여울초의 특색 있는 제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부터 전국 학교에서 방과후 돌봄교실이 시행되면서 곳곳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데, 매여울초는 이미 방과후 제도가 정착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정부 주도로 시행되기에 앞서 학교 자체적으로 수준 높은 돌봄 시스템을 구축한 것. 이로써 매여울초에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은 아무런 걱정 없이 아이를 맡겨놓을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올해에는 돌봄교실을 더욱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돌봄교실과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을 연계해 악기 연주, 로봇과학 등의 교과 외 교육까지 시행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매여울초는 신규 특기적성 교육 반 신설과 우수 강사진 초빙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매여울초는 다른 학교와는 차별되는 교육을 더욱 개선해 나가고 있다.


“단순 암기 지양… 사고·창의력 육성”

이 종 규 교장

취임 5년째 이어진 학교사랑
혁신학교 운영 교육의 질 향상

독서 강조… 토론수업도 진행
“배운 경험들 미래에 도움되길”


 

 

 

“성적 위주의 교육이 아닌 사고·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09년 개교와 함께 매여울초에 취임했던 이종규(59) 교장은 현재까지 5년째 교장직을 맡고 있다.

보통 2~3년이면 다른 학교로 이동하는 것과 달리 이 교장이 5년째 역임하자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도 학교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

특히 이런 이유로 이 교장에 있어 매여울초는 뜻 깊은 학교로 자리 잡았는데, 개교 당시 1학년으로 입학했던 새내기들이 6학년이 된 현재까지 가르쳐왔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개인적으로도 매여울초에서 계속해서 근무하고 싶었는데,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있게 됐다”며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장의 애착심은 곧 효과로 나타났다. 이 교장의 뚜렷한 교육신념 하에 교사들도 함께 힘을 모아 성공적인 혁신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것.

게다가 매여울초는 ‘수원 혁신학교 간 클러스터’ 초등 교장단 대표를 맡고 있다. 23개 혁신학교와 24개 혁신학교 준비교의 교장, 교감, 부장교사로 이뤄진 모임은 혁신학교 운영 방향, 장점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 교장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혁신학교로 운영되면서 각종 예산이 학생들 활동에 투자됐다”며 “다양한 활동을 교육에 접목하면서 교육의 질이 향상돼 궁극적으로는 아이들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입식 교육, 단순 암기는 지양하고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지향하는 이 교장은 독서를 강조했다. 또 타인에게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토론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창의적인 능력을 향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의견을 원활하게 전달하는 것도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 아닐까 생각된다”라고 밝힌 이 교장은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배운 경험들이 미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을 마쳤다.



/김지호기자 kjh8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