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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수돗물을 직접 음용하는 비율이 고작 5%?

 

 

 

우리나라 2012년 통계기준으로 수돗물을 직접음용(끓이지 않고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는 인구수가 5% 이내로 보도된 바 있다.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기 꺼려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수돗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노후관로나 소독 냄새 등이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실제 가정 및 사무실에서 많이 사용되는 정수기의 위생문제가 지속적으로 방송에 제기되고 있다. 정수기의 경우 필터를 거치면서 이물질이 쌓이고, 쌓인 부분에서 미생물이 번식하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필터를 아무리 자주 갈아준다고 하더라도 필터에 쌓이는 이물질은 계속 농축되므로 이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 이상 위생문제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물은 고여 있으면 썩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수돗물은 수도꼭지를 틀면 바로 물이 배출이 된다. 앞쪽에 쌓이는 부분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수기보다는 상대적으로(미생물적으로) 안전하다.

그러면 수돗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렇다. 같은 재료라도 레시피에 따라 맛이 전혀 다르듯이, 그래서 수돗물을 맛있게 드시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주고자 한다.

첫째, 수돗물을 받기 전에 잠깐 흘려보낸다. 물을 사용한 지 오래된 수도꼭지에서는 반드시 물을 흘려보내야 된다.

둘째, 아침보다는 저녁에 물을 받는다. 아침에 물을 틀어 바로 받으면 간밤 내내 배관 안에 고여 있던 이물질이 수돗물에서 나올 수도 있다. 저녁에는 그러한 성분들이 배출된 뒤이므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

셋째, 되도록이면 냉장 보관한다. 수돗물이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온도는 대체로 10℃ 이하이고, 산소는 온도가 낮을수록 풍부하게 녹아있기 때문에 청량감을 제공한다.

넷째, 녹차 또는 숯을 이용한다. 녹차나 숯은 냄새물질 흡착력이 뛰어나 소독제의 냄새를 쉽게 제거할 수 있고 혹시 모를 다른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다섯째, 물을 끓일 때 끓은 뒤 뚜껑을 열고 몇 분 정도 더 끓여준다. 수돗물을 끓이면 소독성분 및 휘발성 이물질이 제거되며 물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연 상태에서 더 끓여야 더욱 효과가 확실하다.

여섯째, 보리차나 결명자 등을 넣고 끓이면 기호에 맞게 드실 수 있다.

일곱째, 절대로 온수배관의 물은 식수로 쓰지 마라. 온수가 지나면서 금속성분 등 다른 이물질이 잘 녹아들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온수는 식수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여덟째, 식당 등 업소에서는 고무호스를 쓰지 마라. 고무호스 내 페놀과 소독제인 염소와 반응하여 역한 냄새(락스 냄새와 유사)가 난다.

우리 상수도사업소에서는 안전한 물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며, 정수장 고도정수처리 사업을 통해 더욱 맛있는 물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수돗물 레시피를 바꿔보시는 것은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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