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시 단원고 교사들과 학생들의 장례식이 엄수되고 있는 가운데 단원고는 20일 오후 3시 유족대표자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유족대표들은 학교 인근에 위치한 올림픽기념관 내 체육관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해 줄 것을 시에 요구키로 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대표들은 여객선 침몰사고로 희생된 교사와 학생들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고,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임시분향소가 하루라도 빨리 설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유족대표들은 임시분향소를 설치한 뒤 인원이 늘어나면 임시분향소를 체육관보다 넓은 장소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으며, 학교와 유족측의 입장을 시에 전달하기 위해 21일 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유가족과 학생, 교사, 시민들의 빠른 안정을 위해 유족대표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등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