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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기본기· 올바른 인성 ‘탄탄’… 아이들 꿈 ‘쑥쑥’

 

2010년 개교… 젊은 교사 많아
연륜·패기 어우러져 ‘활기’

전교생 악기수업 특성화 교육
사물놀이·리코더·단소 다뤄

‘신백현 I can do it’ 게시판
할일 스스로 찾아서 하는 효과
책선물 받고 기증 ‘자부심’키워

수업비평나눔 동아리 활동 등
교사 수업 전문성 향상

학부모 요구·학습자 흥미 반영
방과후학교 19개 부서 운영
수강신청 편리·사교육비 경감


성남 신백현초등학교

성남시 판교신도시 조용한 백현마을에 자리잡은 신백현초등학교. 지난 2010년 3월에 개교한 신백현초등학교는 2대 김정자 교장의 지도아래 신설교라는 어려움 없이 많은 학생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초등학교로 자리잡았다. 특히 신백현초에는 경력이 많지 않은 교사들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서 김정자 교장과 같은 배테랑 교사들의 노련함과 젊은 교사들의 패기가 어우러져 ‘항상 활기찬 학교’라는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탄탄한 학습 기본기를 바탕으로 올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들이 커가는 신백현초등학교의 특색사업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음악을 통한 인성교육

지난해 말 신백현초등학교 강당에서는 이 학교의 자랑이기도 한 ‘제3회 리코더 연주회’가 열렸다.

신백현초는 2011년부터 초등교과 특성화 학교로 선정돼 악기별 전문강사를 초빙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악기수업을 하고 있다.

1·2학년은 사물놀이, 3학년은 소프라노 리코더, 4학년은 알토 리코더, 5·6학년은 단소를 다룬다.

이날 연주회는 리코더를 배운 3·4학년과 리코더 합주단원들이 학부모님들과 친구들 앞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연주회 주제는 ‘꿈, 희망, 사랑을 담아 창의 지성을 키우는 음악 비타민’으로 첫 무대는 깔끔한 흰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차려입은 53명의 신백현 리코더 합주단원이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연주했다.

이어 3·4학년 각각 4개 반이 학급별로 준비한 곡을 연주했다.

학생들은 담임교사의 지휘에 맞춰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냈다.

당시 5학년이었던 장진 군은 ‘비발디 콘체르토 RV 433 1, 2악장’을 리코더로 당당히 연주해 정교하고도 감미로운 선율을 관중에게 선사했다.

리코더 연주회에 처음 참가한 안정원 양은 “처음 무대에 서는 것이라 실수할까 봐 부담스러웠지만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며 “연습은 힘들었지만 리코더 연주의 재미를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들의 공연을 관람한 학부모 김정희(42·여)씨는 “리코더 선율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시간이었다”며 “깊어가는 가을에 좋은 음악회를 열어준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신백현초등학교는 리코더를 통한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애쓰고 있다.

리코더 뿐만 아니라 사물놀이로 아이들의 협동심을 길러주고 있다.

독서로 마무리되는 학교생활

‘나도 읽고! 친구도 읽고!’ 독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신백현초등학교.

신백현초 아이들은 아침 8시20분 교문을 들어서서 바로 교실로 향하지 않는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은 걷거나 가벼운 달리기로 운동장을 두바퀴씩 돌고 교실로 들어간다.

흙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의 아이들을 위한 신백현초등학교 만의 방법이다.

이렇게 교실에 들어가게 되면 모든 아이들은 모든 교실마다 마련된 ‘신백현 I can do it-꿈을 키워요’라는 게시판 자신의 이름표를 한단계 올려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신백현 I can do it-꿈을 키워요’는 학생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할때마다 한칸씩 이름을 올리는 신백현초 만의 인성교육 방법이다.

이렇게 자신의 이름이 높게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학생들은 스티커를 받게되고 매월 스티커의 갯수를 취합해 가장 많은 2명의 학생들에게는 책 선물이 주어진다.

더욱이 신백현초는 학생이 원하는 책으로 시상하고 있어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책 선물을 받은 학생은 책을 다 본 후 학교도서관에 기증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물론 기증되는 책에는 해당 학생의 이름도 함께 기재돼 도서관에 기증한다.

학생들은 읽고 싶었던 책을 읽고, 이것을 자신의 이름으로 학교도서관에 기증까지 할 수 있어 학교의 대한 자부심을 극대화하고 있다.
 

 

 


배움중심 수업의 실현

수업혁신을 위해 신백현초등학교는 배움 및 실천공동체 운영과 수업비평나눔 동아리 활동으로 교사의 배움중심 수업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사교육 경감을 위해 방과후 학교가 활성화 돼 ‘골라서 배우는 재미’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19개부서를 운영하며, 연2회 방과후학교 공개수업 실시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 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는 학기별 1회 만족도조사를 통해 수업내용 및 방법에 대한 반성 및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요조사를 통해 학부모의 요구와 학습자의 흥미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 개개인의 요구를 반영해 수업하고 있으며, 개별 학습상황을 확인해 가정에 통지하고 다음 교육 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수강신청을 인터넷을 통한 전자접수로 실시함으로써 학생이나 학부모가 좀 더 편하게 수강신청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토요 방과후 활동은 6개 부서 운영하며 토요 스포츠데이 3개 부서 운영, 지역사회 연계 체험활동 안내하고 있다.



 

 

 

칭찬으로 인성 키우고 기본 교육과정도 충실

김 정 자 교장

행정실무사 적극 활용

교사 행정업무 경감

좋은 학생으로 자라는데

학교 선생님이 큰 역할




“아무리 어린 초등학생이라 할지라도 학생은 배움이 기본이되어야 한다”

김정자(58) 교장은 자신의 교육관을 이렇게 밝혔다.

김 교장이 학교 운영에 있어 가장 강조하는 것은 ‘기본교육과정’이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 그녀가 꼽은 학생으로서의 첫번째 해야 할 일이다.

이를 위해 김 교장은 경기도교육청이 주도하고 있는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교장은 “좋은 학생은 결코 혼자서 만들어지지 않으며 학교 선생님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며 “좋은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칠때야 말로 모든 아이들이 좋은 학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교장은 학교에 배치된 행정실무사를 적극 활용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교사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1976년 만 20세의 나이로 안성 삼죽초등학교에서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김정자 교장.

이후 김 교장은 인천과 포항을 거쳐 근 10년여만에 다시 경기도로 돌아와 안산과 군포, 용인 등지에서 교사생활을 하는 등 많은 경험을 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있어 ‘칭찬’을 가장 강조하는 김 교장.

‘신백현 I can do it-꿈을 키워요’ 역시 김 교장이 가장 강조하는 ‘칭찬’에서 나온 방법 중에 하나다.

‘칭찬’으로 인성교육을 실현하고, 학생들의 기본이라 할 수있는 ‘기본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정자 교장은 “조용한 곳에 자리한 신백현초등학교는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초등학교”라며 “연륜과 패기가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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