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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아름다운 경선은 딴나라 버전인가?

 

각 정당이 본선후보 확정을 위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예선을 통과한 여주지역 3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경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100%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러시를 이루고 있어 논란거리다. 1차 컷 오프에서 탈락한 4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의 후보는 직접, 1명의 후보는 지인들의 입을 통해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억울하고 복장이 터질 법도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각 정당은 공천신청서류를 접수할 때 후보들로부터 ‘공천결과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는다.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예선 탈락자들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공학적으로 봤을 때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때는 그만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내세우는 명분에 공감하는 시민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한 후보는 탈락결정에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지만, 확인결과 그는 당 기여도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공천에 기대를 걸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도 여성전략공천에서 배제되자,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으나 최근 성명서를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저도 속고, 시민들도 속았습니다’라는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말이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어떤 자리를 얻기 위해 출마한 것 아니냐?”는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인격적으로 그들이 그런 꼼수를 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왜 이런 말들이 나도는 걸까. 자신들이 정말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하는지, 무소속 출마 입장 표명 후 이를 다룬 언론기사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은 무엇을 웅변해주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이들 후보는 공교롭게도 선거 국면에 갑자기 고향에 나타나 출사표를 던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주민은 “그들이 평소 서민들의 삶속에 깊숙이 들어가 서민들의 삶을 체감해 왔는지, 그리고 여주의 미래를 진정 고민해 왔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에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아름다운 경선’은 ‘딴나라 버전’이란 생각을 지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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