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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경매시장, 지방·수도권 ‘양극화’ 심각

낙찰가율 격차 15%p 이상 차이 2001년 이후 처음
국제 금융위기 후 지방주택 중심 강세… 투자 몰려

수도권과 지방의 토지 경매 낙찰가율 격차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수도권과 지방 토지 경매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주요 지역은 토지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넘어섰거나 육박한 곳이 속출하고 있는 반면, 수도권의 낙찰가율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7일 올 1∼4월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지방 70.5%, 수도권 54.7%로 두 권역의 낙찰가율 격차가 15.8%p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지옥션은 수도권과 지방의 경매 낙찰가율 격차가 15%p 이상 벌어진 것은 경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2000년 초반까지 수도권이 지방보다 훨씬 높았으나 2010년부터 지방의 낙찰가율이 수도권을 앞지르는 모습이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최근까지 수도권의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주택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수요가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1.1%p에 그쳤던 지방과 수도권의 낙찰가율 격차는 2011년 4.7%p, 2012년 13.3%p, 2013년 14.8%p까지 벌어지다 올해들어 15%p를 넘었다.

지방의 경우, 낙찰가율이 90∼100%를 웃도는 고가 낙찰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토지 낙찰가율은 제주도가 10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계 자본의 투자 증가로 땅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72.6%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매로 나온 73건의 가운데 53건이 낙찰된 것이다.

대구광역시의 낙찰가율도 103.7%를 기록하며 100%를 넘겼다.

이는 지난달 서울 토지 낙찰가율이 51.8%, 경기도가 53.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차이다.

낙찰가율이 90%를 넘는 지역도 경북(99.4%)과 광주광역시(93.7%), 전남(91.3%) 등 지방에 많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가격이 안정세인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주택·토지 등 부동산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토지 경매시장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제주와 대구, 경북, 광주 등 외국인 투자나 혁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많은 곳에서 토지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고가 낙찰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전승표기자 sp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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