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칼럼]과수 이용한 ‘6차 산업’ 추진방향
[농업칼럼]과수 이용한 ‘6차 산업’ 추진방향
  • 경기신문
  • 승인 2014.05.0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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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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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억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농업연구관

새 정부 들어서면서 농업정책의 핵심과제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최근 우리 농업·농촌의 화두는 단연 6차 산업화다. 농업의 6차 산업화란 농촌 주민이 중심이 돼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식품 또는 특산품 제조, 가공 및 유통·판매, 문화·체험·관광서비스 등을 복합적으로 연계해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에 과수는 건강식품으로서의 기능성과 미적, 산업기술적 체험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어 6차 산업에 가장 알맞은 작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과수 6차 산업은 각종 과실을 생산(1차)하고, 가공해 식품과 민예품으로 판매(2차)하고, 농촌지역의 역사·문화자원 탐방 및 관광서비스(3차)와 과수자원을 결합하는 것이다.

과실을 이용한 6차 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첫째 6차 산업을 위한 다양한 과수품종을 개발해야 한다. 과육의 적색 성분은 항산화능을 가진 안토시아닌으로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과육이 붉은 사과와 매실 품종을 개발해 붉은 과실주 및 주스를 만들고 있다. 또한 껍질을 벗겨도 갈변이 잘 되지 않는 품종도 육성했다.

둘째, 기능성 성분 함량을 증가시키는 재배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최근 떫은 감에 스코포레틴이 많이 함유돼 있음이 밝혀졌다. 스코포레틴은 혈관 확장에 의한 혈압 강하작용, 항히스타민제 및 항염증제 기능이 있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화분병,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코포레틴은 고형알코올을 넣은 폴리에틸렌 봉지에 나무에 착과된 과실을 넣어 밀봉해 탈삽하는 수상탈삽법에 의해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또 여름철이 습한 우리나라 포도재배 환경조건은 유럽지역보다 포도과립 내 레스베라트롤 함량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재배환경, 품종, 기술을 결합해 레스베라트롤이 강화된 특화 상품 개발도 가능할 것이다.

셋째, 특출한 아이디어 가공상품으로 6차 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 기존의 술, 주스 외에 아이디어 가공상품을 개발해 로컬푸드로 판매한다. 예를 들면 먹기 편한 크기인 중·소과 과실을 생산해 말랭이, 절편을 만들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데 절편의 형태는 용도에 따라 크기와 껍질의 유무, 포장 등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바꾸도록 한다. 또한 규격 외의 과실을 활용한 포도 꼭지를 붙인 드라이프루트, 설탕 대신 과실즙을 첨가해 무가당 과실주나 막걸리 개발, 유자 등 과실 씨를 소주에 담가 화장수로 만들거나 기름을 추출한다든지, 블루베리, 라스베리, 산포도, 머루 등 각종 베리류를 이용한 술, 주스, 차, 잼, 젤리 등의 다양한 가공품 개발도 가능하다.

넷째, 미용, 건강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체험관광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블루베리 농축 추출물을 이용한 비누, 화장품을 만들어 보통 상점과 차별성을 확보해 농가 레스토랑, 시민 공원, 전통공예, 갤러리를 설치해 판매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또한 최근 관광의 트렌드는 개인여행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방문지역의 역사, 문화, 있는 그대로의 농촌생활 등을 직접 체험하는 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에 낯익은 고향 광경, 전통공예와 제조가공업 현장, 지역의 상업 활동, 주민 생활 풍속까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관광과수원 입장료, 과실 및 토산품 직판, 지역 학생, 시민의 팜 스테이 연수 등을 통한 농업후계자 양성 등은 앞으로 과수를 이용한 6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 외에도 과실 가공제품의 유통기간 중 품질 변화 억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농가 단위의 가공, 유통은 한계가 있으므로 작목반, 영농조합 형태의 가공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처럼 과수분야 6차 산업은 과실 수요가 증가하면서 과수재배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주고 부가가치를 높여 주는데 경제적, 산업적 측면에서 대단히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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