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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단순히 ‘착한 일’? 미래 위한 ‘투자’입니다!

김 효 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기부자들과 쌓아가는 신뢰야말로 도모금회의 가장 큰 재산입니다.”

지난 4월 1일 부임한 김효진(44)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기부자들에게 도모금회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도모금회가 단순히 돈이나 물건을 기부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업무를 하는 단체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신뢰를 강화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지난 달 부임, 道모금회 제2 도약 준비
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활성화 주인공


道 미흡 부분 집중 공략
인구 전국 최다, 1인당 모금액 3천원
31개 시·군마다 다른 정서 영향
지역 모금액 그 지역서 사용 홍보

 


‘기부=사람에 대한 투자’ 재해석
어려운 이웃 역경 이기고 재기 땐
지역 발전 한 몫 하는 일원 성장
어린 학생들 교육격차 해소 중요
미래 이끌 사람 양성 가장 좋은 투자

 



기부자·모금회 사이 신뢰 쌓기 목표
안정적 복지 위해 기부 풍성해지길




 

김효진 도모금회 사무처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체 임직원들 중 최고의 브래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 홍보팀에 근무하다 199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사해 홍보실장과 충청북도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부임 직전에는 약 2년 가까이 공동모금회 국민참여추진단장직을 맡아 공동모금회의 주력 기부프로그램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를 활성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같은 성과 덕에 공동모금회가 김효진 사무처장을 경기도로 발령한 이유이기도 한다.

그동안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간 모금 목표액을 매년 초과 달성하는 등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뒀다.

여러 대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서울과 달리 중소기업 위주의 경기도에서 이런 성과를 거둔 덕에 최은숙 전임 사무처장이 공동모금회의 모든 정책을 만지는 기획조정실장에 부임한 것 역시 경기도가 전국 공동모금회 지회 중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다.

전 사무처장의 이런 괄목한 만한 성과는 신임 사무처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만 하지만 김효진 처장은 조용하게 할 일만 최선을 다해 하다보면 분명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신임 김효진 처장은 이 중에서도 경기도의 미흡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준비를 하고있다.

김 처장은 “경기도는 이미 서울을 넘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서울에 비해 모금액은 ⅔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우선적으로 그 원인을 파악하는데 노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경기도는 넓은 지역에 31개 시·군마다 각기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어 경기도 전체의 모습을 나타내는 정체성의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김 처장이 전에 근무했던 충북도모금회의 경우 연간 모금액이 154억여원으로 충북도민 1인당 평균 약 5천400원의 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도의 경우 연간 344억원을 모금하지만 인구 1인당 평균 도모금회로 기부하는 모금액은 3천원 가량에 그치는 수준이다.

김효진 도모금회 사무처장은 “경기도민 1인당 평균 모금액이 다른 시·도에 비해 적은 원인이 넓은 지역에 산재한 각기 다른 지역적 정서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우선 공동모금회가 지역 정서에 있어 믿을수 있는 단체라는 ‘신뢰’를 심어주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역에서 모금되는 모금액은 해당 지역에서 사용된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기부’의 의미를 재해석해 기부가 단순히 ‘착한 일’,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김 처장은 “지역 주민들이 기부해준 모금액은 같은 지역 내에 거주하는 차상위 계층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원되고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당사자들은 역경을 이겨내고 당당히 지역 안에서 남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려는 주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게되고 이를 바탕으로 그들은 지역내에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민들이 돼 근본적으로는 지역의 발전에도 한 몫하는 일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효진 사무처장은 어린 학생들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교육에서 벌어진 격차는 성인이 된 시점에서 좁히기 어렵다는 것이 김 처장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김 처장은 아동·청소년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효진 사무처장은 “어린시절 교육의 불평등은 성인의 사회적응에도 큰 원인을 제공하는 만큼 아동·청소년시절 격차가 벌어지기 전에 집중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해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진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김 사무처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뢰’는 단연 사람에 대한 투자로 이어진다.

김 사무처장은 “복지를 성장의 반대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가 절대로 그렇게 해석해서는 안된다”며 “복지는 우리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가장 안정적인 투자”라고 정의했다.

안정적인 복지정책의 실현을 위해 도민들의 기부 또한 풍성해지길 기원하고 있다.

도덕적 의무에 의한 기부의 틀에서 벗어나 우리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복지정책의 실현을 위해서다.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기부자와의 만남에 있어 돈과 물질적 지원을 먼저 요구하기 보다는 기부자와 모금회 간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부와 그 기부가 다시 우리사회 곳곳에서 밝은 빛으로 작용할 때 기부자들이 느끼는 보람은 물론 사회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김효진 사무처장의 부임 이후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부분을 세심하게 살펴 두번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효진 사무처장이 강조하는 ‘신뢰’와 ‘사람’이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을 키울수 있는 역할을 하는 도모금회를 기대한다.

/정재훈기자 jjh2@

/사진=오승현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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