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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23.4% 달해… 안갯속 판세 부동층 흡수가 승리 관건

표심, 어디로 향하나-안양시장
최 現 시장, 지지도와 별도로 당선가능성은 앞서
이 前 시장, 60대 이상에서 40.3%p 압도적 우세
전·현직 시장 리턴매치 한치 앞 알 수 없는 혼전

 

안양은 한국의 뉴햄프셔로 대변되는 지역인 만큼 그 어느 지역보다도 관심이 뜨겁다. 안양시장 선거결과가 경기도내 선거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돼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이필운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호 후보가 맞붙는 이번 안양시장 선거는 2006년, 2010년 두 차례에 이어 두 후보간 세 번째 맞대결 지역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12년간 텃밭을 지켜 온 새누리당의 아성을 무너트리며 최 후보가 안양시장에 당선됐지만 다시 한 번 이 후보와 최 후보간 리턴매치가 펼쳐지며 결과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후보선택기준을 묻는 질문에 후보자의 능력(32.5%)을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각 한 번씩 시장직을 맡은 바 있는 두 후보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 후보지지도

이번 안양시장 선거에서는 전직 시장인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가 현직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구도에서 이 전 후보는 39.4%의 지지율을 보이며 37.2%의 지지율을 보인 최 현 시장에 오차범위 내인 2.2%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동층이 23.4%에 달하며 어느 후보가 부동층을 흡수하느냐가 이번 선거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 지지도를 보면 남성 응답자는 최 현 시장(38.0%)보다 이 전 시장(44.5%)에게 지지를 보였고, 여성 응답자들은 이 전 시장(34.5%)보다 최 현 시장(36.4%)에게 지지를 보냈다.

연령대별로는 두 후보간 지지율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0~30대와 40대에서는 최 현 시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보수층의 결집이 두드러지며 이 전 시장(62.2%)이 최 현 시장(21.9%)보다 40.3%p 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안양시청을 비롯한 주요 기관이 밀집돼 있는 동안구에서는 최 현 시장의 지지도(38.8%)가 이 전 시장(37.2%)로 1.6%p 앞섰고 반면 구도심지인 만안에서는 이 전 시장이(42.4%)가 최 현 시장(35.0%)보다 7.4%p 높은 지지율을 보여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후보 지지도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만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3%가 최 현 시장이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47.6%가 최 현 시장이 당선될 것이라고 답했고 38.8%가 이 전 시장이 당선될 것이라고 응답하며 오차범위를 훌쩍 넘는 차이를 보였다.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83.9%의 응답자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하고 12.3%가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답하며 응답자의 96.2%가 투표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1.6%로 38.4%의 지지율을 보인 새정치민주연합보다 3.2%p 앞섰다. 지역별, 성별 조사에서 모두 새누리당이 오차범위내에서 앞섰지만 연령별 정당지지도에서 50대에서는 49.9%가, 60대 이상에서는 71.8%가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답해 뚜렷한 보수층 결집 양상을 보였다.

“도심재생·주거환경 개선” 구·신도심 한목소리

■ 지역현안

안양시민들은 도심재생 주거환경 개선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특히 100여 년 이상 경부선 철도가 안양시를 양분화하면서 만안구와 동안구 지역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도심지인 만안구 응답자의 49.1%는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특히 안양지역의 경우 연령대별, 성별, 지역별 구분 할 것 없이 모든 층에서 도심재생과 주거환경개선이 시급과제 1순위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여야 대립으로 시의회가 파행되고 의회와 시간 갈등이 비일비재한 것과 관련해 시정 정상화를 시급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도 18.7%에 달했다.

이어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최대호 현 시장의 최대 공약이었던 ‘국철지하화’는 17.1%, 교도소 이전문제는 8.4%가 시급한 현안이라고 꼽았다.

지역별로 동안구의 경우 도심재생 주거환경 개선(36.7%)이 1순위였고 이어 시정정상화(22.8%), 기타·잘 모름(14.7%), 국철지하화(14.0), 교도소 이전문제(11.9%) 순이었다.

만안구의 경우 도심재생주거환경개선(49.1%)이 1순위였고 이어 국철지하화(21.5%), 시정정상화(13.1%), 기타·잘 모름(12.6%), 교도소 이전문제(3.7%) 순이었다.

32.5% “후보자 선택, ‘능력’ 염두에 둘 것”
 

 

 


■ 후보선택기준

안양시민들은 후보자들을 선택 할 때 후보자의 능력(32.5%)을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약·정책(21.3%), 소속정당(18.7%), 도덕성(17.6%), 지역기여도(5.8%) 순이었다.

여성과 남성들 모두 후보자의 능력을 가장 우선순위를 꼽았지만 그 외 기준으로 남성은 소속정당(22.7%)과 공약·정책(21.0%)을, 여성은 공약·정책(21.6%)과 도덕성(19.4%)을 우선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30대의 경우 공약·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30.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능력(21.0%), 소속정당(20.1%), 도덕성(20.0%) 순이었다. 40대의 경우 능력(24.5%), 소속정당(21.8%), 도덕성(18.8%), 공약·정책(15.9%), 지역기여도(13.7%) 등 후보선택 기준이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50대와 60대 이상의 경우 각각 43.3%와 56.8%의 응답자가 능력을 가장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경우 후보자의 능력을 본다는 응답자가 58.4%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경우 47.9%가 소속정당을 보고 후보자를 선택하겠다고 답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들의 당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됐다.

☞ 경기신문·㈜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18일 안양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02명 대상 유선 RDD(임의전화걸기)를 통한 ARS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며 응답률은 3.6%다.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수우기자 ks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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