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이야기]6·4 지방선거, 우리 모두가 주인
[선거이야기]6·4 지방선거, 우리 모두가 주인
  • 경기신문
  • 승인 2014.06.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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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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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순 바른선거시민모임 오산지회장· 시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곧 인간이란 정치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의미하는데, 이 정치에 있어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것이 바로 선거이다.

우리 지역 발전을 책임질 지역 대표자를 선출하는 제6회 지방선거가 어느덧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는 우리 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기에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보다 더하면 더하다 할 만큼 중요하지만 지난 5회 때까지의 투표율을 보면 유권자들의 관심은 그 중요성에 반비례하는 듯하다.

우리는 투표를 통해 정치인들이 가진 권력을 합법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고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심판할 수 있지만 유권자들은 자신의 한 표가 그 결과에 크게 기여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갖고 있어서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한 표는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한 표는 한 나라의 운명을 바꾸고 한 사람의 목숨을 바꾼 역사가 있다.

1645년 영국 의회에서는 단 한 표 차이로 왕정이 무너지고 농부출신 혁명가 올리버 크롬웰이 전 영국을 통치하게 되었고, 1649년엔 영국왕 찰스 1세가 딱 한 표 때문에 단두대에 목을 내놓았다. 1875년 프랑스는 한 표 차로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뀌었고, 1923년 아돌프 히틀러는 한 표차로 나치당을 장악했다. 이렇듯 우리의 단 한 표는 역사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 있고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자, 정치에 무관심한 자, 공동체 일에 무관심한 자, 그래서 다른 사람의 조종을 받는 자를 ‘이디어테스’라고 불렀고 결국 이 단어가 영어 단어 이디엇, 바보 혹은 얼간이의 어원이 되었다. 민주주의 발상이 된 고대 그리스에서도 당시 그 구성원의 권리행사와 참여가 그 공동체를 운영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알고, 이를 강조했던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좀 더 편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많은 부분이 개정되었다. 우선 후보자의 정보접근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군인과 경찰공무원을 위해 그 분들이 후보자 정보 및 공약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선거공보를 선거인명부 작성기간 중 서면 또는 중앙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발송신청을 하면 선거일 전 10일까지 받아볼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됐다.

또한 전국단위 선거에서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실시됐다. 사전투표제는 선거 당일인 6월4일 투표가 불가능한 유권자가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도 5월30일과 31일 이틀간 전국 읍·면·동에 하나씩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제도였다. 11%가 넘는 사전투표에서도 나타났듯, 선거일이 사실상 3일로 늘어나는 등 첫 실시된 사전투표제가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또 선거일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고용주에게 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청구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되었다.

이렇게 유권자가 전보다 더 편하게 투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만큼 유권자는 누구든지 자신의 한 표를 소중히 생각하고 떳떳이 행사하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6·4지방선거에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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