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는 2002년 타임지에서 세계 10대 건강식품에 선정된 후 전 세계적으로 그 생산과 소비가 급격히 증가한 초여름 대표 과일이다.

블루베리의 대표적인 기능성 물질로는 안토시아닌과 프테로스틸벤을 들 수 있다. 특히 블루베리의 껍질 색을 나타내는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추출물을 이용한 다양한 실험에서 여러 가지 블루베리 기능성이 밝혀졌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시력 유지, 심장계 질환 완화, 골다공증 예방 및 뼈 생장 촉진, 항암 효과, 비만과 당뇨병 예방 효과 등이다.

2013년에는 안토시아닌 외에 블루베리에 함유된 프테로스틸벤과 레스베라트롤이 선천적인 면역계를 향상시켜주는 효능이 있다고 발표됐다. 레스테바트롤은 포도에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기능성 물질이나 블루베리에서도 발견되는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프테로스틸벤은 항염증, 항암 등과 같은 항산화 활성을 가지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동물실험에 따르면 혈관 내 지방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며 당뇨병을 개선하는 데 잠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인지 기능 저하를 막아주며 항암 작용을 하는 것도 밝혀졌다. 프테로스틸벤의 최초의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은 2012년에 발표된 것으로 프테로스틸벤이 혈압을 낮춰주고 체중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였다.

레스베라트롤은 많은 분야에서 연구가 되어 온 물질로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물질로 적포도주에 많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신경 세포의 기능 장애 및 세포가 죽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고, 헌팅턴 질환과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병에 효과적일 수 있으며, 심장 섬유화 세포에 직접적인 억제 작용을 가져 심장 근육의 섬유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의학계에서는 식품 내에서 기능성 물질을 찾고 기능성 물질을 만들어내는 기작과 그 효과를 찾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근본적으로 인류가 먹는 것에서부터 환경 스트레스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 반응을 더 강화해 질병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실제 치료가 가능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3년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프테로스틸벤과 레스베라트롤은 비타민D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량을 높인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는 식품을 이용해 인체 면역계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병에 대한 치료제를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에 걸리지 않도록 면역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것이 곧 근본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항생제의 남용과 오용으로 다수의 항생제들이 갈수록 효과를 상실하고 있는 이때 선척적인 면역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이러한 연구를 근거로 전 세계적으로 프테로스틸벤의 기능성을 이용한 연구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프테로스틸벤의 기능적 효과 구명뿐 아니라 식품 내 프테로스틸벤의 추출 및 가공, 식품 내 프테로스틸벤 함량 증가 방법, 또한 임상 실험을 통한 명확한 효과 제시를 위해 국내외 연구진들의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이러한 연구들은 각 분야별로 따로 이뤄지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과실 내 기능성 물질을 분석하고 그 효과를 동물실험이나 임상실험을 통해 밝혀내고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재배방법이나 가공방법 등에 대한 연구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블루베리 산업과 더불어 식품·의학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국내 블루베리 추정 재배면적은 1천700ha에 육박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생산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에 국내에서 생산된 대표적인 기능성 과일인 보랏빛 블루베리를 쉽고 간편하게 먹으면서 건강도 챙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