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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 공헌 반세기… ‘건강수명 120세’ 50년 헌신 약속

한국건강관리협회
이 영 강 경기도지부 본부장

 

한국기생충박멸협회로 출발한 건협
첨단장비 갖춘 전국 16개 센터 운영
올해 창립 50주년 맞아 활동 체계화

1971년 국민 84.3% 기생충 감염
2012년 2.6%로 낮춰… 성과 해외 전파
저소득층·의료취약계층 무료검진
연령별 맞춤형 검진 프로그램 제공

경기도지부, 하천복원 일환 창포 심기
결혼 50주년 부부 검진·강좌 등 다양

“체중 5~10%만 줄여도 암 발생 감소
건협 프로그램 이용 건강지수 높이길”

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4년 4월 설립된 ㈔한국기생충박멸협회가 전신인 건협은 1982년 4월 비전염성 만성 퇴행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유도하기 위한 건강관리 사업의 필요성에 따라 한국건강관리협회가 별도의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뒤, 1986년 11월 한국기생충박멸협회와 통합돼 새롭게 출범했다.

1971년 84.3%라는 전 국민의 기생충 감염율을 2012년 2.6%까지 낮추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던 건협.

이제는 본부를 제외한 전국 주요 시·도 16곳(서울서부·동부·강남, 경기, 인천, 강원, 충북·세종, 대전·충남, 전북, 광주·전남, 경북, 경남, 대구, 부산, 울산, 제주)의 건강증진의원을 중심으로 국민건강 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보건의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협 경기도지부에는 30여년 간 건협에 몸담아 온 이영강(58) 본부장이 있다.

“‘국민건강수명 120세 달성’이라는 건협 목표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그를 지난달 30일 수원 영화동 소재 건협 경기도지부 본부장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 일답.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소감이 어떤지

“건협은 지난 50년간 국민의 사랑과 신뢰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앞으로 50년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새로운 것 보다는 지금까지 국민증진을 위해 해 오던 다양한 건강증진 활동과 사회 공헌활동을 좀 더 체계화하고 구체화해, 확대·강화하는 해를 만들어 나가겠다.”



건협에서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한다면.

“건협은 국민건강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보건의료 활동을 수행하는 특화된 의료기관이다. 주요활동으로는 국민건강생활실천을 위한 보건교육과 질병의 조기진단 및 질병 위험 인자를 찾아내는 건강검진, 질병 예방군에 대한 건강증진 활동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질병예방사업, 근거중심의 건강지표 마련을 위한 연구사업, 정부에서 보건의료 정책상 필요로 하는 각종 위탁사업,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 공헌활동 등이 있다.

건협은 PET-CT, 128ch-MDCT, MRI 등 최첨단 검사장비와 200여명의 의료진을 포함한 2천여명의 전문인력을 갖추고 전국 16개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건협의 건강검진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건협은 반세기의 검진경험과 첨단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질병의 조기진단과 예방을 위한 검진프로그램은 20~30대를 위한 기본 및 기본플러스 종합검진, 중·장년층을 위한 정밀 및 정밀플러스 종합검진, 청소년 및 예비 부부, 갱년기 연령층에 맞는 검진이 있다. 또 심뇌혈관계 질환, 인지기능 장애 건강검진 등 맞춤형 특화 검진 프로그램도 있다.”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건강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저소득층 및 의료취약 계층 16만여명에게 매년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에는 총 16만6천516명에게 53억원 상당의 무료건강검진을 제공했다.

경기도지부는 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매년 도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평꽃동네, 은혜원,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동두천요양원 등 13곳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2천612명에게 혜택을 줬다.

특히 경기도본부는 도 위탁사업으로 ‘여성결혼이민자 건강검진’과 ‘금연을 위한 폐암검진’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진행한 여성결혼이민자 건강검진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남성과 결혼한 40세 미만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혈액검사, 위암, 유방암 등 15종을 검진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사업비 21억7천760만원을 통해 1만9천968명이 검진을 받았다.

또 지난해부터 경기도와 화성시가 주관해 추진한 폐암검진은 도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6개월 이상 금연 성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경기도는 지난해 8천만원 사업비를 통해 1천명에게, 화성시는 1천600만원으로 200명에게 혜택을 줬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건협 경기도본부가 하는 사업이 있다면.

“우선 건협의 목표는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있다. 건협은 앞으로 헬스케어 3.0시대에 건강 120세를 달성하기 위해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건강검진과 질병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건협이 전국적으로 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비만과의 전쟁’과 ‘건강수치 기억하기’가 있다. 이를 위해 매월 8일 허리둘레를 재는 날로 정하는 한편 당뇨수치, 고지혈증, 혈압, 허리둘레 등을 모든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모든 건협 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하천변 환경을 개선하고 생태복원을 하기 위해 ‘건강 꽃길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국 16개 지부가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총 3천379㎡에 5만2천500목의 노랑꽃창포를 식재한다.

경기도지부는 지난 3월 말 임직원과 어머니봉사단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화천 일대에 5년생 이상 노랑꽃창포 1천목을 심었다.

또 올해 결혼 50주년을 맞는 50쌍의 부부들에게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며, 건강문화가꾸기 일환으로 오는 10월 중 도지부 전직원이 참여해 광교산 등산과 함께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하는 ‘명산가꾸기’ 행사를 할 예정이다.

더불어 수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과 내원 고객들을 대상으로 11월 중 ‘행복한 100세 건강법’이라는 주제로 공개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변 봉투가 없어진 것처럼 기존에 해 왔던 기생충 퇴치 사업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인지.

“아니다. 지금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제8차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를 벌었다.

1971년 당시 1차 조사 때만 해도 전 국민의 84.3%가 기생충 감염율을 보였지만, 1976년 2차 63.2%, 1981년 3차 41.1%, 1986년 4차 12.9%, 1992년 5차 3.8%, 1997년 6차 2.4% 등 해마다 기생충 감염율이 현저히 감소하는 성과를 올렸다.

민물고기를 먹는 습관 등으로 2004년 7차 조사 때에는 기생충 감염율이 3.7%로 잠시 상승했다가 2012년 2.6%로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지만, 회충 등 토양매개성기생충은 요즘에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2001년 WHO 제54차 총회에서 ‘한국토양매개성 기생충박멸선언’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이러한 기술 및 경험을 바탕으로 1995년부터 현재까지 라오스, 캄보디아, 몽골, 인도네시아, 미얀마, 수단, 북한 등 7개국을 대상으로 학생건강검진 기생충 감염률 실태조사, 구충약품 투약, 검사장비 및 기자재 지원 등 도움을 주고 있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검진기관 현장에서 근무하는 입장에서 건강생활 실천 가이드를 제시해 준다면.

“습관을 바꾸면 암도 예방할 수 있다. 신체활동 증가와 건겅한 식생활 습관을 통해 체중을 5~10%만 감량해도 암발생이 크게 감소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종합검진이라고 하면 시간이나 비용적인 부담으로 어렵게 생각하는데, 건협 검진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삶의 건강지수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김장선기자 kjs76@

/사진=오승현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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