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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박찬익 선생 유품 빛 본다

손녀, 900여점 이르는 독립운동 관련 유물 기증
광복 70주년인 2015년 특별전시회로 최초 공개

 

경기도박물관은 독립운동가 고(故) 남파(南坡) 박찬익 선생의 손녀 박천민으로부터 900여점에 이르는 조부와 부모의 독립운동 관련 유물 일체를 기증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기증유물은 남파 박찬익 독립운동 관련 문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결혼증서 등 약 900여 점에 달한다.

특히 부친 남정(南庭) 박영준과 모친 신순호이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의 일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광복군을 거쳐 국군으로 거듭나면서 이와 관련된 유물들이 시대 순으로 남아 있고, 독립운동 관련한 사진자료들이 당시의 상황과 관계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다.

 

박찬익(朴贊翊, 1884~1949)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위원으로, 중국에서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친 인물이다. 신민회 활동을 시작으로 대종교로의 입교, 간민교육회 활동, 신흥무관학교에서의 교사생활, 독립의군부를 조직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그는 중국의 고위직들과 친분이 깊어 배후 협상 등을 통해 동료들의 활동을 돕기도 하는 등 대외적인 일에 깊이 관여했다.

남파 선생은 광복 후에도 중국에 남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광동 주재 대표로 중국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별세했을 때에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애도를 표했으며, 해공 신익희가 삼강 신건식 선생을 통해 전한 만장이 남아 있다.

박영준(朴英俊, 1915∼2000) 선생은 박찬익의 셋째 아들로, 부친을 도와 독립운동을 펼쳤다.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를 조직 및 활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서 근무,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1구대 대장 겸 제3지대 훈련총대장 등 항일독립투쟁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 국군으로 활약했으며, 광복군에서 국군으로 연결 근무해 대한민국 국군의 정통성 수립에 큰 기여를 했다.

신순호(申順浩, 1922∼2009) 여사는 독립운동가 삼강 신건식(三岡 申健植, 1889∼1955)의 외동딸이자 박찬익의 며느리다. 예관 신규식 선생이 백부가 되며, 신규식과 박찬익은 공업연구회인 ‘공업계’에서 인연을 맺어 의형제까지 맺은 매우 가까운 사이다.

그는 박영준 선생과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의 일원으로 같이 활동했으며, 1943년 혼인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 결혼을 증명하는 증서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발행한 문서가 남아 있다.

도박물관 관계자는 “기증받은 유물은 올해까지 조사를 마친 후, 광복 70주년인 2015년 특별전시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 독립운동사에서 남파 박찬익 선생의 활약상을 재조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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