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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 인터뷰

 

평택항, 환황해권의 글로벌 게이트웨이

-동북아 랜드브리지… 글로벌 항만 도약-

-중국과 동남아 진출의 전진기지-

-물동량 증대 등 항만 활성화 ‘온 힘’-



“평택항은 동북아 랜드브리지의 역할을 수행하며 전국 항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평택항은 지난해 총 화물처리량 2년 연속 1억t 돌파와 4년 연속 자동차 수출입 처리 1위 등을 기록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 바로 경기평택항만공사다.

특히 평택항의 매서운 성장 뒤에는 공사의 노력과 땀이 배어있다.

오늘도 물동량 증가를 위해 다양한 세일즈를 펼치며 발품을 팔아가며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곳의 수장인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을 지난 22일 공사 집무실에서 만나 성장배경과 앞으로의 발전계획 등을 물었다.



다음은 정승봉 사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공사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수익성과 공익성을 같이 추구해야하는 공사(公社)다.

수익성 추구를 위해서는 물동량을 증가시키고, 항만개발 사업도 구상해서 적극 참여해야 하며 새로운 사업개발과 항만 세일즈를 바탕으로 한 활성화 기여에 아낌없는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또 공익적인 차원에서는 사회적 책임활동(CSR)에 보다 많은 관심과 신경을 써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항만공사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항만공사가 되도록 다양한 시책 개발 및 추진에 노력을 하고 있다.



물동량 처리 흐름은 어떠한가?

지난해 총 화물량 1억925만1천t을 처리하며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1억t을 돌파했는데 올 1월부터 5월까지 처리한 총 화물량은 5천152만9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3.7%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20만9천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했고 자동차 처리량도 65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 고객인 중국과의 교역을 강화하고 동남아 등 신흥시장 물량을 창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포트세일즈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총 화물처리량 1억t이 갖는 의미는?

평택항은 부산항이나 인천항에 비해서 역사가 아주 짧은 젊은 항만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28살 밖에 안됐으니까 말이다.

부산이나 인천은 100년이 넘지 않았나.

28년 전인 1986년에 LNG 운반선이 들어오면서 항만의 역사가 시작됐는데 불과 26년만에 총 물동량이 1억t을 넘어섰는데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급성장한 항만은 보기 드물다.

1억t이라면 얼른 감이 안 올 것이다.

전 세계 순위로 따지면 평택항은 3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한민국에서는 다섯 번째. 역사는 깊지 않지만 짧은 기간 동안 급성장한 역동적인 항만이라 할 수 있다.



 

 

 

평택항 세일즈에 있어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은?

평택항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보다 배후지역이라 할 수 있다.

평택항 배후지역은 서울, 경기 수도권 뿐만 아니라 충청남북도 중부권까지 포함한다.

이 지역을 포함한 배후지역의 GDP 규모로 보면 대한민국 GDP의 60%가 평택항 배후지역에 산재해있고, 인구도 59%가 배후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관문이다.

이런 장점을 소개 하는데 주로 외국이나 동남아 쪽에서는 부산이나 광양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워낙 물동량을 많이 처리하기 때문이지만 부산이나 광양에 화물을 하역하면 부산에서 수입되는 컨테이너의 50%가 최종 목적지가 수도권이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육상이든 철로를 이용해서 올라와야 하는데 그 물류비용은 평택항에 비해 3배에 이른다.

주로 물류업계 종사자들은 항까지만 물품을 배송하면 되지만 결국 항에서 육상물류비를 통해 끌어오는 것은 화주들이다.

화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더구나 최종목적지가 수도권이나 중부권이라면 당연히 평택항을 이용하는 것이 물류비 절감에 큰 효과가 있다는 점을 주로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의 항만 발전 추진 계획은?

평택항의 신규 물량창출과 신시장 개척 등을 위한 선제적인 항만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항만이용자가 항만을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인프라 구축 및 여건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항만 배후단지 2-1단계 조성과 공동물류센터건립,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활동 측면도 더욱 강화하고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 등 그린포트 조성을 위한 부분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나가고 있다.

화물 뿐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활력 넘치는 항만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 유일의 국제 무역항인 평택항을 널리 알리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부산항을 통해 수출하는 화물의 20%는 최초 출발지가 수도권이고 입항 화물의 50%는 최종 도착지가 수도권이다.

천안을 기점으로 볼 때 물류비 측면을 보면 부산이 평택보다 육상물류비가 3배 가량 높다. 산동성은 평택에서 가는 것보다 부산에서 가는 게 해상거리로 2배 이상이 멀다.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평택항은 물량 처리실적에서 전국 5번째다.

화주들 중에 평택항의 이점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평택항의 운항항로가 다변화 되어 있지 못하지만 평택항을 몰라서 화주들이 물류비를 손해 보는 건 없도록 하자는 게 목표다.

목표달성을 통해 고객과 더불어 동반성장하고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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